핵심 첨단기술 USB 담아 中업체에 넘긴 개발자, 재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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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첨단기술을 빼돌려 중국 경쟁업체에 유출한 중소기업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휴대폰 액정 디스플레이를 초박빙으로 깎는 기술인데, 기술 유출 이후 이 회사는 중국 저가공세에 밀려 구조조정을 하기에 이르렀다.


서울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조용한)는 '실시간 습식 식각장비 제어기술'을 중국 업체에 넘긴 혐의(산업기술의유출방지및보호에관한법률위반죄 등)로 A씨(49)를 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공범인 중국 ㄴ업체 대표 B씨와 영업책임자 C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 처분했다.

검찰에 따르면 ㄱ업체는 2012년 10월 액정 디스플레이 소재인 유리 두께가 설정된 목표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식각이 종료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이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2013년 5월 A씨를 채용했다.


그러나 A씨는 이듬해 4월 이 회사를 퇴사하면서 기술 관련 소스코드 일체를 USB에 담아 나와 중국 ㄴ업체에 넘겼다. ㄴ업체 영업담당자 C씨와 공모해 치밀하게 진행된 일이었다. 이후 ㄴ업체에 소프트웨어 개발책임자로 취직한 A씨는 해당기술 관련 유사 소스코드를 다수 만들어 제공하면서 지속적으로 대가를 받아챙겼다.

ㄴ업체는 A씨로부터 넘겨받은 기술이 적용된 장비를 중국 식각업체에 대량 저가로 판매했고, 중국 시장을 타겟 삼아 이 기술을 개발했던 ㄱ업체는 저가공세에 밀려 결국 구조조정을 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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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가 최초 입수한 첩보를 바탕으로 지난 2월부터 3개월간의 수사 끝에 이 같은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 관계자는 "보안관리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국내 중소기업의 첨단기술이 중국으로 지속 유출되고 있고, 그로 인해 중소기업은 고객사 대부분을 잃어 치명적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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