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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현금흐름' 전망 나빠진 건설사, 재무건전성 영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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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상위 건설사 5곳 중 4곳 '영업 현금흐름' 작년 보다 줄 듯
프로젝트별 수익성·수주 실적·공사대금 회수 등 관건

'영업 현금흐름' 전망 나빠진 건설사, 재무건전성 영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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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주요 건설사들의 올해 현금흐름이 지난해만 못 할 전망이다. 특히 본업을 통한 자금 유출입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영업현금흐름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면서 전체 재무건전성에 미칠 악영향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건설업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ㆍ현대건설ㆍ대림산업ㆍ대우건설ㆍGS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 중 현대건설을 제외한 4개사의 올해 영업활동현금흐름 규모가 지난해보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현금흐름은 영업활동현금흐름을 포함해 투자ㆍ재무활동현금흐름으로 구분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금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것으로 영업부문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위축되면 본업의 확장이 어려워지고 이에 따라 향후 실적과 재무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공능력 1위인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해 1조6800억원 수준이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올해 1조370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삼성물산에 대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현금흐름 규모가 지난해 대비 1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당기순이익이 1조7500억원에서 1조500억원으로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대림산업과 GS건설에 대한 전망은 더 부정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대림산업의 올해 영업활동현금흐름 규모가 지난해(1조1945억원)의 약 3분의 1 수준인 4478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 역시 최근 GS건설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통해 중장기 수주 증가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지난해 1조330억원 규모였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올해 4060억원으로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매출이 발생해도 회사에 쌓을 돈이 없다는 의미다. 교보증권은 대우건설의 올 1분기 실적이 저점을 확인한 수준이라면서도 주택 매출 둔화로 역성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대우건설의 올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지난해 1760억원의 5분의 1 수준인 32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대우건설의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986억원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면서 올해 영업현금흐름을 -1738억원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IBK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017년 5140억원에서 지난해 2500억원으로 반토막 났지만 올해는 794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금흐름 악화의 요인이었던 운전자본ㆍ매출채권 등의 상황이 올해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신용평가업계는 올해 건설사들의 재무안정성이 국내 주택부문 수주잔고의 질과 양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주택부문 수주 여건이 올해도 저하될 전망인 가운데 건설사별 현금흐름과 재무안정성이 수주 상황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라며 "입주 지연으로 현금흐름이 악화되는 경우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GS건설의 신용등급을 지난달 말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올리면서도 "보수적인 수주 전략을 유지하고 있으나 본원적인 수주 역량에는 일정 수준 불확실성을 내재하고 있다"며 "프로젝트별 수익성ㆍ수주 실적 및 공사대금 회수 등에 연계된 현금흐름과 재무구조 변화가 중점 모니터링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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