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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美 셰일가스 본산 국내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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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100만t 규모 에틸렌 생산 공장 완공

롯데케미칼, 美 셰일가스 본산 국내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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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김봉수 특파원] 롯데케미칼[011170]이 국내 석유화학업계 중 최초로 미국 셰일가스의 본산지에 100만t 규모의 에텔렌 생산 공장을 완공해 가동에 들어갔다.


롯데케미칼은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에틸렌생산공장(ECC)ㆍ에틸렌 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롯데케미칼은 이 공장 건설에 자체 조달 7억7000만달러(약 9100억원) 등 총 31억달러(약 3조6000억원)를 투자했다. 약 102만㎡(31만평)의 넓이로 축구장 152개를 합친 크기다. 한국 기업이 미국에 지은 화학 공장 중 가장 큰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후 해외 기업의 미국 투자 중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롯데케미칼은 이 공장에서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100만t, 에틸렌 글리콜을 연간 70만t을 각각 생산할 예정이다. 에틸렌은 나프타(납사)와 마찬가지로 플라스틱병이나 폴리에스테르 같은 섬유, 각종 소재 등을 만드는 원재료로 쓰이며, 에틸렌 글리콜도 부동액이나 페인트 등의 원료다.


이날 공장 가동으로 롯데케미칼은 2017년 기준 연 350만t 규모였던 에틸렌 연간 생산 능력을 450만t 규모로 늘려 글로벌 7대 생산업체로 도약했다. 이 공장에서만 연간 9000억원대의 매출과 3000억원대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 셰일가스 산지로 연결된 200km 가량 관로를 통해 부산물인 에탄 가스를 싼 값에 공급받아 열처리 등을 거쳐 고체 형태(팰렛)의 에틸렌과 에틸렌 글리콜을 생산한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미국과 유럽 등에 각각 3분의1씩 수출하고 나머지 3분의1은 한국에 보내 자체 소비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롯데 뿐만 아니라 한국 화학 산업 전체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미국에 투자해 직접 세계적인 규모의 석유화학 공장을 지은 첫번째 한국 기업으로, 앞으로 회사 발전은 물론 한국 화학 산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정책조정 부보좌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며 한국의 승리이고, 우리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격려했다. 미국 순방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성취가 미국의 성취"라며 "이 공장의 발전은 한미동맹의 발전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조윤제 주미 대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존 케네디 미 상원의원,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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