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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2분기 실적 개선…제품 가격인상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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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철강업계가 제품가격 인상에 나섰다. 2분기 실적개선을 위해 가격인상에 사활을 건 상황이지만 협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은 1분기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포스코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1% 감소한 1조2029억원, 현대제철은 27.6% 감소한 2124억원에 그쳤다.

두 회사 모두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지목했다. 급등한 원자재 가격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올 1월 72달러 수준이던 국제 철광석 가격은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의 광산댐 붕괴사고로 90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기준 철광석 가격은 t당 94.0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분기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익성 회복을 위해선 자동차용 강판, 조선용 후판 등 제품가격 인상이 필수인데, 가격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5월 중반 이후부터 원자재 가격 안정과 제품가격 인상 등을 통해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낙관할 수 없다. 자동차, 조선, 건설업계 등 주요 수요처의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철강업계는 주요 수요처와 가격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30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 강판 가격과 관련해 "국내의 경우 30달러 인상을 제시했지만 서로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협상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악화한 실적을 이유로 제품가격 인하 또는 동결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용 후판(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 역시 좋지 않다. 현재 가격협상 막바지 단계로 전해지지만 인상되더라도 큰폭의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게 업계 중론이다. 현대제철은 "조선사들과 후판 가격협상도 안좋게 흘러가고 있다"며 "원가 상승요인 30달러를 제시했지만 중국이 전분기 대비 40달러정도 인하된 가격으로 조선사들과 타결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업계관계자는 "4월부터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상승한 원자재 가격만큼 제품 가격을 반드시 올려야한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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