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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서 쇠집게로 OO 꼬집어" 초등 동급생 성폭력 사건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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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저희 아이 어쩌면 좋을까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저희 아이 어쩌면 좋을까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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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전남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가 아들이 동급생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하고도 제대로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추가 피해를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나선 가운데,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달 3일 모 초등학교 5학년 학생 A(10)군이 동급생 2명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신고가 학교를 통해 접수됐으며 지난달 19일 A군을 상대로 피해 내용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A군에 대해 신변보호 조치를 내리는 한편 가해 학생 2명을 상대로 미성년자 의제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희 아이 어쩌면 좋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둔 학부모라고 밝히 청원인은 "지난 3월20일부터 아이가 같은 학급의 남학생 2명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아이가 (가해 학생들에 의해)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에 불려갔고, 용변을 보면 쫓아와 화장실 쇠집게로 OO를 꼬집고, 소변기에 얼굴을 쑤셔 박는 등 말할 수 없는 조롱과 경멸, 수치를 당했다"며 "아이가 발달이 늦어 도움을 주어야 마땅함에도 장난이라며 폭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가 '제발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부탁해도 '이르면 죽여버린다'고 협박했다"면서 "이러한 사실을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 전달했지만, 미비한 조사와 같은 지역이라 보복을 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학급 교체 조치결과 통지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오는 20일 재심이 열린다고 하는데, 그때까지 한 교실에서 가해자 아이들과 같이 학교생활을 하라고 한다. 이게 어디 말이나 되는 상황이냐"며 "아이는 아프고 두려워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온몸이 간지럽다고 긁어 대며 불안에 떨고있다. 손톱도 얼마나 물어 뜯었는지 반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가해자부모들은 모함과 진실은 밝혀진다고 여론몰이까지 하고, 가해자들 또한 아무 일 없이 잘 지낸다"며 "4월부터 경찰 조사가 진행중인데, 답답하고 억울한 심경에 이렇게 글을 올린다. 빠른 진행으로 저희 아이의 안전한 학교생활과 심신치료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게재된지 4일만인 오늘(3일) 오후 4시께 3300여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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