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틴조선호텔부산, 6성급 호텔로 탈바꿈 리노베이션 돌입
영업 공백…파라다이스부산, 신라스테이해운대 등 반사이익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신세계조선호텔이 내년 웨스틴조선호텔부산의 대대적 리노베이션에 돌입한다. 2년 간의 공백기가 발생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부산 내에서 안정적 입지를 확보한 신라스테이해운대, 파라다이스부산 등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올해부터 부산 내 특급호텔이 속속 들어서며 지역 내 고객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은 내년부터 부산 해운대구 동백로에 위치한 웨스틴조선호텔부산을 6성급 호텔로 탈바꿈하는 리노베이션에 돌입한다. 1978년 부산웨스틴조선 비치 호텔로 개관한 이곳은 1995년 신세계 그룹이 지분을 인수하면서 웨스틴조선호텔부산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가 개최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영업을 중단한 채 약 2년에 걸쳐 리노베이션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재 290객실을 140객실로 축소시키는 동시에 모든 객실을 스위트룸 형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긴 영업공백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조선호텔이 영업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근 웨스틴조선호텔부산의 객실단가를 대폭 낮추고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실제 웨스틴조선호텔부산의 최근 30일 최저가 기준 객실료는 17만원 수준이었다. 부산 소재 전체 호텔의 평균 객실단가가 13만원대(한국호텔업협회 집계, 2017년 기준)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가격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최근 운영권을 확보한 노보텔해운대를 통해서도 영업공백 만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은 올해 노보텔 1~3층을 식음료 매장으로 전환하는 리뉴얼에 돌입해 내년 5월경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웨스틴조선호텔부산 직원들이 리노베이션 기간 노보텔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해운대에 소재한 특1급 호텔 파라다이스부산,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해운대의 반사이익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지역에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의 투숙객 유입이 잇따르며 브랜드력이 호텔 선택의 중요 요소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부산의 지난해 4분기 객실점유율은 76.8%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웨스틴조선호텔부산이 영업을 중단할 경우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해운대 소재 유일한 특1급 호텔이기도 하다.
신라스테이해운대는 4성급 비즈니스호텔이지만 전국 지역에서 브랜드력을 인정 받으며 젊은 투숙객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기인 현재 객실 점유율은 80%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수 년 내 부산 지역에 약 6개 호텔 1800객실이 들어설 것으로 추산된다"며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부산엘시티를 시작으로 내년 시그니엘 호텔 오픈이 예정돼있고 동부산 베스트루이스해밀턴호텔, 오시리아 아쿠아월드 등이 잇따라 오픈할 예정이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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