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5G 바람 타고 업황 개선…삼성 "비메모리도 정복"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서버 D램업체 수요 재개 전망
비메모리 분야 133조 투자…내일 7나노 AP 출하식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안하늘 기자] 경쟁사들의 감산에도 삼성전자가 생산기조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하반기 업황 개선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의 수요 하락은 마이크론 등이 감산할 당시인 2008년 금융위기와 다르다는 것이다. 5세대(G)이동통신 상용화 등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반도체, 저점 시기는 =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경기가 꺾일 당시만 해도 올 하반기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지점 시기가 2분기로 앞당겨 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3분기부터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선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내린 낸드플래시(MLC 64Gb)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갔다. 이달 3월 저점 대비 6.1%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고관리에 들어갔던 서버 D램 업체들의 수요도 3분기부터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구글은 최근 차세대 게임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서버 시장이 소폭 회복된 후 3분기 계단형으로 확대된다는 구체적 확신을 갖고 있다"며 "주요 데이터센터와 부품사에서 취합한 수치를 바탕으로 볼 때 3분기 큰 폭의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5G 바람 타고 업황 개선…삼성 "비메모리도 정복" 원본보기 아이콘


5G, 큰 장 열리나 = 5G 상용화도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에 따르면 5G 스마트폰에 탑재된 반도체 가격은 4G LTE폰(평균 126.1달러) 대비 85% 높은 233.9달러(약 27만1600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5G 폰 도입에 따른 반도체 산업의 추가 수익은 올해 5억4000만달러(한화 6200억원)에서 내년 59억9000만달러(6조9500억원), 2021년 141억3000만달러(16조4000억원)로 수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5G 상용화에 따른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초로 3세대 10나노급(1z) D램을 개발, 올 하반기에 본격 양산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올 초 세계 최초로 1테라바이트(TB)급 모바일 낸드플래시 제품을 양산해 '갤럭시S10+'에 탑재하는 등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조성선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수석연구원은 "5G 시대에도 국내 기업들의 모바일 메모리 시장 주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개발과 양산에서 경쟁기업에 한걸음 앞서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5G 바람 타고 업황 개선…삼성 "비메모리도 정복" 원본보기 아이콘


메모리 이어 비메모리도 정복 =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신규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2030년까지 비메모리 분야에서 133조원을 투자하고 1만5000명을 직접 고용한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의 구체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메모리에 이어 비메모리 분야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첫걸음으로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화성사업장에서 7나노(nm) 극자외선(EUV) 공정으로 양산한 세계 첫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출하식을 개최한다.


정부도 비메모리 반도체 생태계 확장을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메모리 반도체 편중' 현상을 완화하는 방안을 신속히 내놓기를 바란다"며 당국자들에게 별도의 반도체 지원사업을 지시한 바 있다. 30일 출하식에는 정부 고위 관계자도 대거 참석, 국내 중소 팹리스 육성책 등 정부차원의 반도체 발전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 25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신청한 1조원 규모의 국가 R&D 사업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기술개발'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과학기술혁신본부에서 통과되면서 업계와 학계의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