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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서 이범진의 원혼을 달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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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한민국 총영사관 13일 '한국전통문화의 밤' 개최

상트페테르부르크서 이범진의 원혼을 달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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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황제 폐하께. 우리나라 대한제국은 망했습니다. 폐하는 모든 권력을 잃었습니다. 저는 적을 토벌할 수도, 복수할 수도 없는 이 상황에서 깊은 절망에 빠져 있습니다. 자결 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오늘 목숨을 끊으렵니다."


대한제국 초대 러시아공사 이범진은 을사조약 뒤 조국의 국운을 부여잡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경술국치라는 비극적 역사를 맞고 극도의 수치심과 책임감으로 말미암아 순국을 결행했다. 남겨진 이들은 그를 그리워하며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이제는 현지인들에게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며 3·1운동 정신과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기억한다.

주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오는 13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국전통문화의 밤'을 연다. 부채산조, 향발무, 입춤, 부채춤 등 전통무용을 펼치고 가야금, 모듬북 등 전통음악을 연주한다. 공연에는 현지 한글학교 학생들과 고려인 동포들은 물론 한국전통문화를 배우는 러시아인들이 참여한다. 전통무용 향발무와 황병기의 가야금 연주곡 '아이보개' 등을 통해 한국전통예술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전파한다. 맨 끝은 '아리랑'으로 장식한다. 주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3·1운동과 임정수립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한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행사에는 러시아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이인섭(1888-1982년)의 후손들이 참여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고난의 길을 걸었던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린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민들과 당지 외교단 및 시정부 관계자 등도 참석해 뜻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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