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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권가 작년 보수 줄줄이 삭감…"70%가 삭감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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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증시가 올해 가파른 상승세로 무역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중국 증권가 분위기는 우울하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25% 가량 급락하면서 증권가 봉급 주머니가 얇아졌기 때문이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주식 중개 업무를 하는 증권사 70% 정도가 지난해 직원 보수를 삭감했으며 이 중 5분의 1 정도는 20% 이상의 감소가 있었다고 전했다. 24개 상장 증권사의 평균 보수는 약 40만6000위안으로 과거 보다 약 5%(2만1300위안)이 줄었다. 또 상장 증권사의 절반은 한파를 견뎌내기 위해 감원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증권가에서 보수는 기본 급여 외에 보너스, 각종 복리후생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지난해 무역전쟁 영향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24.6%나 하락해 세계 최악의 증시 성적표를 남겼다. 주식 거래 및 기업공개(IPO) 자금조달 규모도 모두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로인해 중국 증권업계 전체 이익이 666억위안 수준으로 직전년도 보다 41%나 쪼그라들기도 했다.


가장 보수 삭감이 많이 이뤄진 증권사는 싱예(興業)증권이다. 직원 평균 34.5%에 해당하는 46만3500위안을 덜어냈다. GF증권이 평균 29%의 보수를 삭감해 그 뒤를 이었다. 셔우콩(首控)증권은 직원수를 13%나 줄여 증권가에서 가장 감원을 많이 한 증권사로 집계됐다.


보수 삭감은 증권사 고위직 간부들도 피해갈 수 없었다. 24개 증권사 가운데 4곳만 최고 임원들의 보수가 2017년 보다 늘어난 경험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증권사 회장은 67%나 줄어든 보수를 가져가기도 했다.

다만 올해는 중국증시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우울해진 증권가 분위기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명절 연휴 직전인 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246.57에 거래를 마감해 지난해 3월 22일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에만 30% 넘게 급등한 것으로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많이 빠지면서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작용한데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 타결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그 기대감이 주식시장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작년 중국 경제의 대표적 불안 요인으로 지적됐던 환율도 최근 들어서는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해 10월 시장의 심리적 경계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달러당 6.7위안대에서 소폭 등락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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