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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 '가뭄' 더 길고 잦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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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이 급감하지 않는 한 기온은 계속 올라가고 물부족은 지구촌 곳곳이 병들어 가게 됩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온실가스 배출이 급감하지 않는 한 기온은 계속 올라가고 물부족은 지구촌 곳곳이 병들어 가게 됩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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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기후 변화로 지구의 기온이 현재처럼 계속해서 상승하면 오는 2100년경 지구촌은 더 길고 잦은 가뭄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진은 세계에서 가장 물이 부족한 국가 중 하나인 요르단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을 예측하는 사례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 같이 예측됐다고 지난달 22일 스탠포드대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구의 기온이 계속해서 상승하면 강수량이 갈수록 극한으로 치달아 어떤 지역에서는 길고 건조한 가뭄이 이어지고, 다른 지역에서는 위험한 홍수가 일어날 수 있다.


깨끗한 식수 부족은 즉각적으로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강과 하천의 유량이 줄어들면 유해한 오염 물질의 농도가 높아진다.


물길이 건조해져 동물들이 마실 물을 찾아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내려오면 야생 동물과 이들이 실어 나르는 병균과의 접촉 빈도가 잦아질 수 있다. 또 가뭄으로 인해 폐나 기도의 염증을 유발하는 산불과 먼지 폭풍의 위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사람들이 위생 유지나 손 씻기를 위한 물을 충분히 얻지 못하면 호흡기 질환이나 위장병도 더 쉽게 전염된다. 식품의 안전도 영향을 받는데 토양이 말라서 굳어지면 비가 땅에 스며들지 않고 표면을 흐르면서 곡물을 오염시킨다.


연구진은 2015년 파리기후협약의 목표에 따라 향후 수십 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한다는 아주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 강우량도 예측했고, 연구진이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컴퓨터 시뮬레이션도 개발했다.


그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감하지 않는 한 2100년까지 요르단의 강수량은 30% 줄고 가뭄은 3배 더 잦아질 것으로 예상됐고, 요르단 외 다른 국가들도 물부족으로 여러 힘겨운 요인들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됐다.


고어리크 스탠퍼드대 교수는 "기후 변화의 영향이 얼마나 클지, 인구는 얼마나 늘어날지 알지 못하지만 물의 미래는 꽤 위험해 보인다"면서 "인간 사회가 이런 물부족 압박에 어떻게 적응해 나갈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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