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의존율↑" 서울 건설업도 필요한 '지역 활성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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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수도인 서울에서도 '지역 맞춤형' 건설업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간 의존도가 높은 서울 건설업의 위축이 예고돼 있어서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은 2018년 수주액 기준 전체 건설업에서 공공부문의 비중이 9.5%에 불과하다. 민간부문이 82.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민간 건설경기의 급격한 위축 시 전체 지역 건설산업의 축소가 불가피한 구조다.

실제로 서울 지역 토목공사 발주 물량은 최근 5년간 급감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의 토목공사 물량은 20.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토목공사 물량 감소율(5.4%)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토목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 건설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서울 역시 건설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지역내총생산(GRDP)이 차지하는 건설업 성장기여율은 평균 7.4%다. 같은 기간 서울 지역 건설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전체 16개 산업군의 평균 성장률(4.0%)을 크게 웃도는 8.5% 수준이다. 고용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서울 건설업의 고용 인원은 35만6000여명으로 서울 전체 취업자의 7% 수준이다.


서울은 수도라는 특성으로 인해 대형 건설기업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에는 대형건설기업 못지 않게 소규모 건설기업도 많으며 이들은 대형 업체보다 지역 의존도가 높다. 건산연은 계약 건수 기준으로 지역 내 공사 수주 의존도를 조사한 결과 최근 10년간 그 비중이 연평균 72%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역 건설산업의 보호와 육성을 위해서는 제도ㆍ정책적인 지원과 함께 공공 발주 물량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년 간 서울시의 시설사업 집행 예산(기초지자체 포함)은 계속해서 감소해 2017년 기준 전체 예산 대비 비중이 전국 평균인 15.4%에 못 미치는 9.2%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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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민간 주택시장 발주 물량 감소는 민간 의존도가 높은 서울의 특성상 지역 건설경기의 경착륙을 불러올 수 있다"며 "지역 내 건설업체의 사업 참여 확대를 위해 역내 주요 공공 발주기관과 민간 발주자간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관련 제도와 조직 정비, 영세업체에 대한 기술과 경영 관련 지원 정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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