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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파문부터 특권 의혹까지…'손주 리스크'에 떨고 있는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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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영 리스크로 떠오른 '재벌 3세 마약 파문'
SK그룹 창업주 손자, 오늘 영장실질심사
현대家 3세 귀국하는대로 경찰 조사 예정
남양유업 일가 황하나씨도 마약 수사 '봐주기' 의혹…경찰 최고위층 연루 가능성도
전문가 "재벌가 자녀들, 상대적으로 일탈에 쉽게 노출"

마약 파문부터 특권 의혹까지…'손주 리스크'에 떨고 있는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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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재계가 '손주 리스크'에 떨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에서 갑질 논란을 거쳐 이번엔 마약 파문이다. 이들의 일탈 행위에 대한 시민사회의 분노가 극에 달하면서, 창업주 3,4세 등이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새로운 경영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십여차례 마약을 투여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SK그룹 창업주 손자 최모(31)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3일 오후 2시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최씨는 전날 구속영장이 청구된 후 경찰에 "반성하는 차원에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최씨뿐 아니라 같은 혐의를 받는 현대그룹 창업주 손자 정모(28)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는 현재 외국에 체류중이다. 귀국하는 대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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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낸 마약 공급책 이모(27)씨로부터 15차례 고농축 대마 액상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판매책 A씨(30)로부터 대마를 3차례 구매해 투약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A씨는 3일 자수했다. 정씨 역시 최씨와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SK그룹과 현대가(家)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어떤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는 등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재벌가 후손들이 해외 유학 시절 마약을 쉽게 접하다가 국내로 돌아와서도 이를 끊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는 것으로 보인다. 태어날 때부터 이른바 '금수저'로 부족함 없이 자란 이들에게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과 같은 윤리의식보다는 특권 의식이 더 쉽게 자리잡았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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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황하나씨도 마약 논란에 휩싸였다. 황씨는 과거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경찰에 한 차례도 소환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금수저 봐주기' 논란에도 빠졌다. 이와 관련해 언론 보도를 통해 경찰 최고위층의 연루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태다.


임명호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재벌가 자녀들의 특성상 주위로부터 받는 과중한 기대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일탈로 이어졌을 확률도 크다"며 "윤리 교육을 받아야 할 청소년 시기를 외국에서 고립된 채 보내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마약과 같은 유혹에 취약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세포탈과 밀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으로 들어서고 있다./인천=강진형 기자aymsdream@

관세포탈과 밀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으로 들어서고 있다./인천=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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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이 개인적 일탈에 기반한 범죄라면 '갑질 논란'은 특권의식을 넘어 반사회적 인격장애로까지 분류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실패 촉매제가 된 장녀 조현아씨의 '땅콩 회항'과 차녀 조현민씨의 '물컵 갑질'은 재계의 손주 리스크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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