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확대 노리는 日도요타, 하이브리드카 특허 무상공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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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일본 도요타가 올해부터 하이브리드차량(HV) 관련 기술의 특허사용권을 경쟁업체들도 무상 사용토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현재 도요타가 보유한 HV 관련 유효 특허 수는 약 2만건이다. 전동화에 관련된 모터 및 전력변환 장치, 배터리 관련 기술 등 HV 차량의 기본 성능을 좌우하는 최신 기술이 대부분 공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HV 시스템 제조 노하우와 양산 기술도 공개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돌입했다.

이는 세계적인 연비 규제 강화 추세 속에 HV 관련 기술 특허를 무상 개방함으로써 시장 자체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관련 부품 수요가 늘어나면 HV 차량 제작 비용이 낮아져 주요 부품을 공통으로 사용하는 전기자동차(EV)의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진다"고 전했다.

도요타의 이 같은 움직임에 연비개선을 서두르고 있는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관심이 특히 높다. 자동차 제조업계는 업체별로 판매한 전 차량의 평균 연비를 규율하는 '기업평균연비(CAFE)' 규제에 직면해있다. HV 차량을 많이 생산할 수록 규제문제를 피하기 쉬운 구조다.

일본과 유럽 외에 일정량의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판매를 의무화하기 시작한 중국도 이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관련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