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내 수출을 견인했던 반도체가 지난달 16% 이상 수출액 감소를 나타냈다. 하나금융투자는 반도체 수출액 급감의 주된 이유가 '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3월 수출액은 471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8.2% 감소했다. 이중 반도체 수출액은 90억600만달러로 전년보다 16.6%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이유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역성장이 지속되는 원인으로 ▲제품가격 하락 ▲글로벌 데이터센터 보유 기업의 재고 조정 지속 ▲스마트폰 판매 정체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3월 D램 수출은 1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9.3% 감소했다"며 "지난 2월에 42.1% 역성장했던 것보다는 완화돼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수출중량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역성장의 주요 원인은 제품가격 하락"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3월 SSD 수출은 3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0.5%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달 51.7% 감소한 것에 비하면 역성장폭이 심화된 것이지만, 반도체 수출 내 비중이 5% 미만으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SSD, 즉 낸드의 비트당 가격이 D램이나 MCP 대비 낮고, 삼성전자 가 중국 시안에서도 SSD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시안에서의 매출이 국내 수출금액에 합산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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