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탐지 힘든 스텔스기 도입…"전쟁억제 역할할 것"
F-35A 도입으로 공군 작전 개념 달라질 듯
"北 스텔스 식별 레이더 없어…전쟁억제 역할"
美잦은 고장·추락은 최대 단점…개수도 부족
北 반발도 걱정…전력화 행사 규모에 촉각
방위사업청이 'F-35A 전투기' 2대를 운영기지인 공군 청주기지로 인계받는다고 29일 전했다. 사진은 미국 공군 루크기지에서 한국으로 출발한 'F-35A 전투기'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F-35A가 본격적으로 전력화 될 경우 우리 공군의 작전 개념도 상당 부분 달라질 전망이다. 우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KF-16과 F-15K 등 4세대 전투기는 유사시 북한 후방지역까지 침투하기 위해선 적국 지대공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방공망을 먼저 무력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편대로 운영된다.
하지만 F-35A는 방공망에 구애받지 않고 은밀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예컨대 기존 전투기의 경우 1대가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하면 다른 2대는 공대공 미사일로 엄호하는 편대로 운영되기 때문에 2~4대 정도가 한 팀을 이뤄야 한다. 하지만 스텔스기는 단독으로 작전이 가능하다.
이희우 충남대 종합군수체계연구소장은 "북한에는 스텔스기를 탐지ㆍ방어할 수 있는 레이더 시스템이 없다"며 "F-35A는 전쟁 억제 부분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F-35A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지해 선제타격하는 우리 '전략표적 타격(기존 킬체인)'의 핵심 전력이다. 이 전투기는 청주공항에서 이륙해 15분 만에 평양의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목표물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특징 탓에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에도 중요한 전력이다.
다만 생산국인 미국에서 일어나는 F-35A의 잦은 고장ㆍ추락은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미 국방부는 F-35가 비행 도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해 한동안 비행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미 군 당국은 연료관만 교체한 후 '문제 없음'으로 판단했으나 F35 개발 과정에서 기체 균열이나 엔진 화재 등의 문제가 많았던 만큼 불안감이 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월 "F-35는 스텔스 기능 유지 관리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며 연료 라인 결함 등 여러 차례 사고가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F-35A의 일부 정비는 한국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미 국방부 엘렌 로드 획득운영유지차관으로부터 F-35A 구성품 2단계 지역 정비업체로 한국 방산업체 컨소시엄인 'Team ROK'가 공식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컨소시엄은 한화시스템, 한화기계, 한화테크윈, 대한항공, LIG넥스원원, 현대글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국내 업체를 중심으로 자체 정비할 수 있는 분야가 대폭 늘어난 셈이다.
우리 정부가 7조4000억원을 들여 총 40대 구매를 확정했지만 주변국에 비해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은 지난해 말 기존에 구입을 확정한 F-35A 42대 외에 해군용 F-35B 등 105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우리가 2021년 이후 40대를 모두 전력화한다고 해도 정비 일정 등을 고려하면 통상적으로 가동률이 70~80%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변국과의 공중 전력 격차가 클 수밖에 없다. 정부가 한국형차세대전투기(KF-X) 사업을 진행 중이긴 하지만 2025년까지 F-4, F-5 등 노후 기종의 도태가 예상되는 만큼 보다 많은 최신예 전투기 도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공군 관계자는 "현재 공군 전투기 전력화 상황과 출동 대응 시간, 하이급 전투기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최신예 F-35A급은 최소 60대 정도가 적절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스텔스기는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외부 무장이 제한된다. 이 때문에 내부 무장만 할 수 있어 1대의 미사일 탑재량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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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는 주요 전략자산으로 분류되는 만큼 한반도 군비경쟁에 민감한 북한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미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출고식 때부터 "반민족적 범죄행위"라며 "군사적 대결이 관계개선의 분위기를 망쳐 놓을 수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저자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만큼 F-35A 전력화 행사도 4~5월쯤 비교적 작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공군 관계자는 "F-35A 전력화 행사는 당연히 열리겠지만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열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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