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사관 습격하고 北임시정부 자처하는 단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장 출신 변호사로 선임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독살된 김정남의 아들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인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인 '자유조선'의 로고. 당초 '천리마민방위'에서 3월 1일 로고와 이름을 바꿨다. <사진=자유조선 홈페이지>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독살된 김정남의 아들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인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인 '자유조선'의 로고. 당초 '천리마민방위'에서 3월 1일 로고와 이름을 바꿨다. <사진=자유조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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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을 습격 사건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자 사건을 주도한 '자유조선'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장 출신의 인물을 변호사로 선임한 것도 확인됐다. 자유조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에게 망명정부 지도자를 맡아달라고도 요청했던 사실도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 대사관을 대담하게 습격한 비밀단체가 지금 노출을 우려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보이스실러플렉스너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 리 월로스키가 전날 자유조선을 대리해 성명을 냈다고 전했다.

월로스키 변호사는 빌 클린턴 행정부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NSC 초국가적위협 담당 국장을 지낸 인물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특사를 지내기도 했다.


최근 자유조선의 행보는 이 단체의 배후에 미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NSC 출신 변호사를 선임한 것은 미 정보기관이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자유조선은 지난달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 컴퓨터 등을 강탈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넘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조선은 지난달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 컴퓨터 등을 강탈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넘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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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자유조선이 어떻게 보이스실러플렉스너 같은 일류 로펌을 선임할 수 있었는지, 또 어떻게 스페인과 같은 외국에서 대사관 습격을 감행할 수 있었는지가 현재로선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자유조선은 또 김정남이 살해되기 전 수차례 만나 임시정부의 지도자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김정봉 전 국가정보원 실장을 인용해 "자유조선의 주도자 에이드리언 홍 창이 김정남에게 북한 망명정부 지도자를 맡아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전 실장은 "김정남이 여러 차례 요청을 받고도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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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월로스키 변호사는 자유조선 구성원에 대한 언론과 각국 수사당국의 신상 노출에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은 북한 정권에 반대하는 단체들을 지지해야 한다"면서 "반대자들을 일상적으로 암살하는 정권에 반대하는 이들의 이름을 공개한 결정은 깊이 걱정스러운(troubling) 일"이라고 스페인 법원의 행보에 유감을 표했다.


CIA 배후설 '자유조선', 美NSC 출신을 변호사로 선임 원본보기 아이콘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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