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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떠나는 정성립 사장 "회사는 앞으로도 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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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주주총회 마지막으로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
2015년 구원투수로 복귀해 경영정상화 토대 마련

대우조선해양 떠나는 정성립 사장 "회사는 앞으로도 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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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정성립 한화오션 사장이 29일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회사 경영에서 물러났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표후 사임 의사를 밝힌 그는 "회사는 잘 될거다"라며 마지막 말을 남겼다.


대우조선해양은 29일 오전 서울 다동 사옥에서 제1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성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부사장은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 19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이 원안대로 통과되며 20분만에 마무리됐다.

정 사장은 이날 주총이후 현대중공업 인수에 대한 생각, 향후 거취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회사는 잘될거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5월말 연임에 성공해 대우조선해양에서 4번째 임기를 시작했던 정 사장은 10개월 만에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 앞서 정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확정되면서 주채권단인 KDB산업은행에 사임의사를 밝혔다. 그는 평소 대우조선해양을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만들어 채권단 관리체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을 소임으로 여겼다.


정 사장은 1981년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해 오슬로 지사장, 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2001년 내부 승진으로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이후 2003년 한 번 더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회사를 떠났다 2015년 5월 경영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의 구원투수로 복귀했다. 업계에서는 정 사장이 복귀이후 자구계획안에 따라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토대를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2조12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유가급락으로 해양플랜트 인도가 늦어지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법정관리 문턱까지 갔었다. 2015년 이후 채권단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출자전환 5조8000억원, 신규 자금 7조1000억원 등을 지원받았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뼈를 깎는 자구계획 노력으로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역시 1조24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010년 이후 8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했다. 2020년까지 5조9000억원을 줄이는 자구계획도 시행 중이다.


정 사장의 뒤를 이어 대우조선해양을 이끌어갈 이 부사장의 어깨도 무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대우조선해양의 민영화가 마무리되려면 빨래도 9개월,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경쟁 당국의 승인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 주부터 인수를 위한 실사가 예정돼 있지만 노조 등의 반발도 거센 상황이다. 인수기간이 길어질 수록 불확실성 속에서 인수대상인 대우조선해양의 수주활동 등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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