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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고백'은 시작…어닝쇼크 몰려온다

최종수정 2019.03.28 11:24 기사입력 2019.03.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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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곳 상장사 1분기 실적분석
영업익 전망치 하향 기업 74%
작년比 영업익 26%↓ 순익 29%↓

'삼성의 고백'은 시작…어닝쇼크 몰려온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내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의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예고가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최근 3개월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진 곳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전체 상장사의 74%에 달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중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곳은 현대차 LG생활건강 , 현대모비스 등 3곳에 그쳤다.


28일 아시아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3개 기관 이상에서 실적 추정치가 나온 상장사 208개사의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31조5300억원, 순이익은 23조51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42조6700억원, 순이익 33조17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각각 26.1%, 29.1%씩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15조6400억원, 순이익 11조6900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각각 7조8400억원(-49.9%), 6조2300억원(-46.7%)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도 올 1분기 영업이익 1조8420억원, 순이익 1조41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7.8%, -55.0%씩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도체 업종의 실적을 제외해도 올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 감소 추세는 변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를 뺀 나머지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27조200억원서 올해 23조6900억원으로 12.3% 쪼그라들었다. 여기에서 SK하이닉스 까지 제외하면 작년 22조6600억원에서 올해 21조8500억원으로 3.6%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전년동기대비 실적 전망치 하락률이 가장 큰 곳은 파라다이스 (-99.4%), 효성 (-80.0), 대우조선해양 (-66.2%) 등의 순이었다.


상장사의 실적 전망치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최근 3개월 연속 1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발표한 133개 상장사를 비교ㆍ분석한 결과, 실적 추정치가 3개월 평균 대비 현재 개선된 기업은 34개에 불과했다. 전체의 74.4%는 시간이 지날수록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 중에서도 한국전력 (-76.0%),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1.2%), 현대일렉트릭 (-73.2%), 비에이치 (-43.3%), 엘앤에프 (-41.8%), 원익IPS(-56.8%), SK하이닉스(-56.0%), 유진테크 (-53.0%) 등 8곳은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예고한 삼성전자(-39.4%) 전망치보다 더 낮아졌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3월 중에 실적 전망이 하향된 부분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소프트웨어나 미디어 등 성장주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미ㆍ중 무역협상을 배제하고 보더라도 경기가 좋지 않고, 성장률 또한 둔화되는 시기인 만큼 해외 경기를 타는 업종들은 아직 이익반등을 기대하기 이른 시점"이라면서 "저점 시기에 대한 확신도 떨어지고 있어 당분간 추정치 하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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