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건축에 더해진 근대문물...창덕궁 희정당 내부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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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창덕궁 희정당(熙政堂)이 베일을 벗는다. 문화재청은 관람을 제한해온 희정당 내부를 둘러보는 특별관람 프로그램을 내달 3일부터 운영한다고 27일 전했다. 상반기는 5월25일까지, 하반기는 9월4일부터 10월26일까지 한다. 매주 수·토요일 오전 10시30분과 오후 2시에 한다. 대상은 만 13세 이상 일반인이며, 예약은 29일부터 인터파크 누리집이나 전화로 할 수 있다. 회장 정원은 열 명, 관람료는 1만원이다.


보물 제815호인 희정당은 전통건축과 근대문물이 조화를 이룬 궁궐 전각이다. 선정전(宣政殿)과 대조전(大造殿) 사이에 있다. 대조전과 함께 왕과 왕비가 생활하는 내전 영역으로 분류된다. 본래 명칭은 숭문당이었다. 연산군 2년(1496년)에 '밝은 정사를 펼친다'는 의미의 희정당으로 바뀌었다. 용도 또한 왕이 잠을 자는 침전(寢殿)에서 평상시 머물며 집무를 보는 편전(便殿)으로 변경됐다.

희정당과 대조전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됐다. 1920년에 경복궁 강녕전과 교태전을 각각 옮겨 재건됐다. 이 과정에서 서양 생활 물품을 적용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자동차에 타기 쉽게 현관을 마련했고, 건물 창호를 유리창으로 마감했다. 내부 역시 다양한 전등과 유럽풍 가구로 꾸몄고, 현대식 화장실과 보일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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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희정당과 대조전 내부를 100년 전 모습으로 정비하고, 현대에 변형되거나 낡은 설비를 교체하고 있다. 특별관람 기간에는 복원한 중앙 접견실 샹들리에 여섯 점에 불을 밝힌다. 아울러 접견실에 해강(海岡) 김규진이 그린 벽화 '총석정절경도(叢石亭絶景圖)'와 '금강산만물초승경도(金剛山萬物肖勝景圖)' 모사도를 배치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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