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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證, 아시아나항공 채권 손실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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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850억원 영구채 발행 주관사로 참여…550억원 규모 전환사채도 인수

케이프證, 아시아나항공 채권 손실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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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금보령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이 아시아나항공에 베팅한 보유 채권 등에서 손실 발생 우려가 일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프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 이 발행한 영구채와 전환사채(CB) 등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850억원어치의 영구채 발행에 주관사로 참여했다. 또 지난해 4월 아시아나항공이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CB 550억원어치를 3자 배정 방식으로 인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영구채와 CB 일부를 케이프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영구채는 사실상 투기등급 채권으로 평가된다. 영구채는 발행 구조에 따라 발행 기업의 신용등급보다 1~2 계단 낮은 등급으로 매겨진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이 BBB-이기 때문에 영구채 신용등급은 BB급 정도로 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회계 재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아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영구채 평가 손실이 커질 것"이라며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사아나항공이 향후 영구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CB 또한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케이프투자증권 등을 대상으로 발행한 CB는 전환가가 액면가인 5000원으로 정해졌다.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 재조정(리픽싱)도 액면가 밑으로는 할 수 없다. 다음 달 13일부터 약 4년 동안 아시아나항공 주식으로 전환 청구를 할 수 있지만, 전환 청구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액면가 밑으로 폭락한 상태다.


당분간 주가도 액면가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 하락이나 유동성 확보 우려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영구채나 CB나 일반 채권과 같이 만기 상환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0원(2.04%) 하락한 3365원에 거래됐다. 이날 장 시작과 함께 상승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이후 10여분 동안 상승세를 타며 2%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곧바로 하락세를 보이며 장중 3% 넘게 떨어진 332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30일 기록한 최저가 325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매매거래 재개 첫 날이었던 26일에도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 전이었던 지난 21일과 비교해 605원(14.98%) 내려간 3435원을 기록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감사의견이 한정에서 적정으로 변경된 것은 최악의 국면을 피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다른 차입에서 채무 불이행 발생 시 조기지급 사유가 발생하는 등 도미노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외부 변수, 특히 기말 환율에 부채비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항공사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 올해 1분기 실적 및 신용등급 변경 여부가 가시화될 때까지는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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