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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역전發 'R의 공포'…아시아 증시 휘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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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김은별 기자, 이정윤 수습기자]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휘청이고 있다. 주요국 장기 국채, 일본 엔화 등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며 안전자산 선호, 위험자산 회피 성향도 두드러지게 확인된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1% 하락한 2만977.11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2.45% 하락 마감했다.

중국 증시에서 본토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 역시 오후 2시15분 기준(현지시간) 전일대비 1.83% 내린 3762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47%, 선전종합지수는 0.94% 내린 3058, 1685선을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 낮은 2만8537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호주 ASX200 지수는 1.11% 하락 마감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1.92% 하락한 2144.86으로 거래를 마쳤다.


호주,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도 줄줄이 떨어졌다.

이날 오전 2시40분을 기준으로 10년 만기 호주 국채금리는 1.780%에 거래됐다. 연초 2.3%대 안팎을 기록했던 10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장중 한때 1.75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2년물과의 금리 차이(스프레드) 역시 연초 42bp에서 이날 31bp(1bp=0.0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10년 만기 일본 국채금리 역시 오후 3시를 기준으로 -0.084%를 기록하며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대 뉴질랜드 10년물 금리도 1.901%에 거래되며 역대 최저점을 찍었다.


이는 유럽 경기지표가 악화한 상황에서 지난 주 미 국채시장에서 10년물 금리가 3년물 금리를 밑도는 역전현상이 발생하고 뉴욕증시마저 급락, 글로벌 경기를 둘러싼 우려가 커진 여파로 풀이된다.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은 통상 경기둔화의 신호로 해석된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은 것이 정상인데, 경기가 급랭할 것으로 예상되면 미래에 자금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더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는 이날 오전 10시께 달러당 109.71엔까지 올라 6주 만의 최고 수준을 보였다가 오후 들어 109.9엔대로 다소 진정됐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유럽 경기 지표의 악화와 미국의 경기 침체 시그널로 아시아 증시와 장기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했다"며 "미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 22일 발표된 유로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다만 이 같은 국채금리 역전 현상에도 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은 제기된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크레디트스위스 아시안 투자컨퍼런스에 참석해 "장단기 국채금리가 역전되면서 시장이 불안해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 금리가 장기간에 걸쳐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낮은 추세성장, 낮은 실질금리 등 구조적인 것들과 영향이 있기 때문에 현재 환경에서는 수익률 곡선(yield curve)이 평평한 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수익률 곡선 평탄화를 우려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미국의 경제 펀더멘털은 양호하며 올해 성장률은 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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