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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26조 투입…'여의도 5배크기' 세계 최대 도시공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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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리야드그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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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수도 리야드에 약 230억달러(약 26조원)를 투입,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공원을 조성하고 총 150억달러 규모의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야심찬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사우디 정부가 올 하반기 중 이 같은 내용의 '그린 리야드 프로젝트'에 착공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당초 사막이었던 지역에 나무 750만그루를 심어 극장, 박물관, 18홀 코스의 골프장, 스포츠경기장 등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공원으로 조성하는 '살만 국왕 공원(King Salman Park)'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동서를 가로지르는 ‘스포츠 대로’, 녹지 조성 사업인 ‘그린 리야드’, 시내 곳곳에 국내외 예술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리야드 아트’ 등 총 4개 부문으로 추진된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하반기 중 착공방침을 지시하면서 230억달러의 투자규모를 확정했다. 향후 주거·상업·여가 부문을 중심으로 민간자본 150억달러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예비설계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군기지터에 여의도 면적(2.9㎢)의 4.6배인 13.4㎢ 규모로 조성되는 살만 국왕 공원에는 녹지 외에도 스포츠시설, 문화센터, 호텔, 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녹지 조성을 위해서 총 750만 그루의 나무가 심겨진다. 공원이 완공되면 리야드의 녹지 비율이 현재 1.5%에서 9%로 높아지고 1인당 녹지 넓이도 현재 1.7㎡에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치의 3배인 28㎡로 넓어지게 된다.


사우디 정부는 "시민들의 삶을 크게 개선하고 수도 리야드를 매력적인 도시로 탈바꿈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한 일자리 창출 규모는 7만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무려 12.8%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을 낮추고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탈(脫)석유 시대를 대비해 사우디가 추진중인 사회·경제 개혁 계획인 '비전 2030'의 일환이자, 비전 2030의 핵심 기조인 '삶의 질 향상'을 실현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를 구축한다는 유엔(UN)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 평가했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국왕 직속 '대형 프로젝트 위원회'의 위원장은 앞서 살만 국왕과의 불화설이 제기됐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맡게 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다. 이 매체는 "빈 살만 왕세자가 재정·경제 권한 일부를 박탈당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지 하루만에 갑자기 프로젝트에 대한 브리핑이 소집됐다"고 전했다. 같은 날 사우디 국영TV는 살만왕이 리야드 내 왕세자의 이름을 딴 도로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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