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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터지는 국내 전자담배…해외로 눈 돌리는 KT&G '릴 수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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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전자담배 시장…쥴·죠즈 가세
KT&G, 일본 등 동남아 '릴' 수출 박차

KT&G의 '릴 하이브리드' 전용 담배.

KT&G의 '릴 하이브리드' 전용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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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해외 브랜드들의 한국 시장 진출로 궐련형 전자담배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1위 담배업체 KT&G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매출 확대를 위해 경쟁이 치열한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수출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는 올해 릴의 해외 수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성공 가능성이 낮은 유럽과 미국보다 아시아 주변국을 진출 후보지로 정했다. 실제 유럽은 유통 채널 확보가 어렵고 글로벌 담배 브랜드 위주의 포화 시장이다. 전자담배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 역시 정확하기 파악하기가 어렵다. 미국 역시 규제 등으로 까다로운 시장이다.

KT&G 관계자는 "일본이나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을 준비 중"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진전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진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는 일본이 꼽힌다. 일본은 전자담배에 대한 인기가 높다. 동남아 역시 KT&G가 담배 수출을 하면서 확보해 놓은 유통망 등이 잘 형성돼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KT&G는 현재 러시아, 터키, 이란,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 현지 법인도 운영 중이다.

미국 쥴 공식몰에서 판매중인 쥴 스타터키트.

미국 쥴 공식몰에서 판매중인 쥴 스타터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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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국내 영업 환경 악화에 따른 것이다.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촉발한 궐련형 전자담배 열풍은 KT&G와 BAT의 제품 출시로 삼국지를 형성했지만 올해 경쟁 환경은 더욱 치열해졌다. 미국 담배 제조사인 쥴 랩스가 지난해 말 한국 지사인 '쥴랩스코리아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액상형 전자담배 '쥴'의 국내 유통 준비에 들어갔다. 제품 출시는 이르면 5월로 점쳐진다. 쥴은 미국 전자담배 1위 브랜드로 궐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액상 카트리지를 끼워 피우는 형태다.


업계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쥴의 경쟁력은 가격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쥴의 스타터키트(디바이스+충전 독+액상 카트리지 4개) 가격은 49.99달러 수준이다. 현재 시중에 나온 궐련형 전자담배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액상 카트리지 4개가 15.99달러로 전자담배 전용담배 히츠나 핏의 가격과 비슷하다.


국내에서는 액상 카트리지의 가격이 더 낮아질 수 있다. 현행 지방세법에 따르면 일반 궐련담배에 붙는 세금은 갑당 3323원, 궐련형 전자담배는 갑당 3004원이지만 액상형 전자담배는 갑당 1693원에 불과하다. 쥴이 시장 장악을 위해 공격적인 가격 마케팅을 펼칠 가능성도 높다.

죠즈 20 화이트 및 블랙 컬러 케이스.

죠즈 20 화이트 및 블랙 컬러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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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일본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인 '죠즈'도 가세한 상황. 죠즈는 최근 국내 전자담배 전문점과 멀티숍 등 300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에 나섰다. 이 제품은 1회 충전으로 최대 20회까지 흡연할 수 있는 배터리가 장점이다. 한국법인도 설립해 국내 시장을 체계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1위 KT&G는 이미 담배 수출과 관련 여러 국가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확보한 판매망 등을 활용해 궐련형 전자담배 수출을 꾀할 것"이라며 "다만 인지도가 높은 해외 브랜드와 경쟁이기 때문에 수출 지역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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