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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루라이드' 생산 공장 찾은 韓·美 대사 "기아차, 현지 경제 살렸다"

최종수정 2019.03.19 11:17 기사입력 2019.03.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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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트위터 캡처>

<출처=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기아자동차가 최근 미국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 시판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 고위 관료가 현지 양산 공장을 전격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18일(현지시간) 기아차 미국 법인에 따르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이날 조윤제 주미 대사와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기아차 공장을 견학하고 최근 출시한 신형 SUV 텔루라이드를 시승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해리스 대사와 조 대사가 약속이나 한 듯 각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물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알려졌다.


해리스 대사는 트위터에 직접 찍은 사진 2장과 함께 "조지아주 웨스트 포인트에 있는 기아차 공장은 10년 동안 11억달러를 투자하고 약 3000명의 미국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했으며 지금까지 약 300만대의 차량을 생산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기아차가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조지아주에 공장을 세움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했다는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 해리스 대사는 조 대사와 찍은 셀프 카메라(셀카) 사진과 공장 전경을 함께 게시했다.

<출처=조윤제 주미 대사 페이스북 캡처>

<출처=조윤제 주미 대사 페이스북 캡처>



조 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기아차로 인해 조지아의 죽어가던 동네가 살아났다고 한다"면서 "(기아차는) 9년 동안 300만대의 차를 생산하며 지금은 3000명에 가까운 고용 창출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어 "더욱 중요한 것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을 가난하고 위험한 나라도 알았던 현지 주민들이 교육 훈련을 위해 한국을 매년 방문하고 한국을 알아가면서 이제는 태극기가 휘날리는 한국 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 정치 지도자들도 이곳을 자주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우리 기업 활동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할 수 있고, 이것을 윈윈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 역시 해리스 대사가 직접 촬영한 다른 셀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친분을 과시했다. 조 대사는 페이스북에 "차량 이동이 많아 틈틈이 출장 자료 공부도 하고 해리스 대사와 담소도 나눈다"면서 "각종 공개 행사에서는 거창한 얘기보다는 현지 주민들이 궁금해 하시는 내용과 이분(현지주민)들의 삶에서 한미 동맹이 갖는 의미를 설명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70년 전 당신의 아버지, 할아버지들이 들어보지도 못한 곳에서 치른 희생의 씨앗이 지금 얼마나 크고 멋진 나무로 자라나 우리가 그 과실과 그늘을 누리고 있는지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차 대형 SUV 텔루라이드

기아차 대형 SUV 텔루라이드



두 대사의 기아차 공장 방문은 23일까지 진행하는 '대사와의 대화' 행사 일환이었다. 한미 동맹을 강조하기 위한 일정의 첫 행선지로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찾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옵티마(국내명 K5)와 쏘렌토 2종의 차량을 생산하는 조지아 공장에서 미국 전략 신차 텔루라이드를 본격 양산하는 시점에 맞춰 공장을 방문하면서 북미시장 판매 반등을 노리는 기아차에 적잖이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아차는 지난달 조지아 공장에서 텔루라이드 4630대를 첫 생산했다. 같은 달 소매 판매는 315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미국은 지역 딜러별 시판 시기가 달라 초반에는 물량이 많지 않은 편"이라며 "한두 달 지나 올해 상반기 중으로 본격 판매 증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차는 미국 공장에서만 생산하는 텔루라이드를 통해 조지아 공장 가동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북미시장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 출시를 타진하기 위해 이달 서울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양산형 모델을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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