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유실물 1위 '휴대폰'…'블루투스 이어폰' 유실도 1년 새 4배 증가

지난해 유실물 전자제품이 1601건, 가방이 1587건으로 절반 차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SR이 지난해 고객의 유실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6549건 중 주인에게 돌아간 유실물은 4229건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인계율은 약 65%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전자제품이 1601건(24%), 가방이 1587건(24%)으로 전체 유실물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현금·지갑류와 의류가 각각 1130건(17%)과 685건(10%)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자제품류 중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것은 휴대폰(1036건)이었다. 특히 블루투스 이어폰의 유실건수는 2017년 17건에서 2018년 75건으로 4배 이상 급증했으며 2019년 1∼2월에만 24건이 발생했다.

수서역 김기진 역무원은 "블루투스 이어폰은 크기가 작아 틈새로 들어가면 찾기 힘들다"면서 "이어폰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주머니에서 빠질 수 있으니 내리기 전 앉았던 좌석 주변을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SR은 열차나 역사에서 습득한 물건을 유실물센터에서 7일간 보관한 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관할 경찰서로 이관하고 있다. SRT를 이용하면서 물건을 분실하면 각 역 유실물센터 또는 고객센터, SR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