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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등산하기 좋은 봄, 저체온증 주의

최종수정 2019.03.17 09:00 기사입력 2019.03.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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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포근해진 날씨에 등산을 하거나 캠핑을 즐기는 등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안전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평지와 온도 차가 큰 산에 오를 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체온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아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주로 습하고 바람이 부는 추운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될 때 발생하는데,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도 조심해야 한다.

초기 증상으로 심한 오한이 생긴다. 체온이 32도 아래로 내려가면 불안, 초조, 어지럼증 등으로 몸을 가누기 어려워진다. 판단력과 시력도 급격히 떨어지고 증상이 심해지면 의식이 희미해지며 사지마비가 올 가능성도 있다. 혈액순환도 어려워지는데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심박동수와 심박출량이 줄어들고 심할 경우 심장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저체온증이 발생하면 몸 안의 열을 더 이상 뺏기지 않도록 하고, 바깥에서 열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급선무다. 먼저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기고 젖은 옷은 갈아입혀야 한다. 찬바람을 쏘이지 않도록 막아주고 따뜻한 음료를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하도록 한다. 또 팔다리를 주물러주거나 여러 사람이 감싸주면서 체온이 오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서상원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저체온증은 피부 체온보다 몸의 중심체온이 떨어진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 피부만 감싼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갑자기 몸을 뜨겁게 하면 오히려 급격한 온도변화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는 만큼 몸을 천천히 녹여주며 가까운 응급의료센터로 후송해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봄 산행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날씨, 소요시간, 등산로 등의 정보를 미리 체크하고 안전사고 예방요령을 충분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 또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등산 코스를 선택하고 산행에 앞서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한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방수·방풍 처리된 특수 소재의 옷을 입고,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상황에 따라 체온을 조절하도록 한다. 머리나 목, 손 등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열을 막아주기 위해 등산용 모자나 목 보호대, 장갑 등과 같은 장비도 갖추면 도움이 된다.


산행 중에는 열량이 높은 간식과 따뜻한 음료를 자주 섭취해 체내에서 계속 열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한다. 산은 평지에 비해 해가 일찍 저물고, 어둠이 내리면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주변이 어두워질 무렵 산행을 중단하고 하산한다.


서상원 교수는 "등산 전후 기분 좋은 마음에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알코올은 사람 체온을 환경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하는 체온 조절 중추기능을 약화시킨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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