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지희 기자]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 시대를 연 현대자동차그룹은 15일 주력 계열사 기아자동차를 선두로 정기 주주총회 테이프를 끊었다.
이날 기아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박한우 기아차 사장 주재로 제75기 정기 주총을 열고 정 수석부회장과 박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 의결했다. 주우정 기아차 재경본부장(전무)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기아차 주총은 개회 39분 만에 큰 잡음 없이 일사천리로 끝났지만 오는 22일 동시에 열리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총은 크고 작은 진통이 예상된다.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표 대결이 예고돼 있어서다.
다만 국내외 의결권 자문 기관과 2대 주주 국민연금(현대차 지분율 8.70%·현대모비스 9.45%)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힘을 싣는 의견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승패는 이미 결정됐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 수석부회장이 입사 20년 만에 처음으로 현대차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는 것은 이번 주총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도 함께 맡을 예정으로, 이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명실상부한 1인자를 공표하는 셈이다.
엘리엇의 공격을 막고 주총을 탈 없이 마무리하면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총 4개 핵심 계열사의 사내이사로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이사회 장악력을 높이게 된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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