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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라이즌, 세계 첫 5G 요금제…최저 10만원대에 LTE 보다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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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라이즌, 세계 첫 5G 요금제…최저 10만원대에 LTE 보다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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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세계 최초로 5세대(5G) 스마트폰 요금제를 내 놓았다. 최저 10만원대 이상의 고가 요금제로 구성돼 있고 기존 4세대(4G) LTE 요금제 대비 10달러 비싸 국내 5G 요금제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7일 미국 IT 매체 더버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오는 4월 11일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에서 5G 스마트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5G 스마트폰 출시시기가 늦춰지고 SK텔레콤이 신청한 5G 요금 인가 요청이 반려되면서 주춤한 가운데 버라이즌이 선수를 친 것이다.

버라이즌이 내 놓은 요금제는 기존 LTE 요금제와 동일한 구성으로 최저 75달러의 고가 요금제 3종에 각각 10달러씩을 추가 부과했다. 한화로는 세금을 포함해 약 10만원대에 달한다.


최고가 요금제 '어보브 언리미티드(Above Unlimited)'는 105달러(세금 포함 한화 13만원대)에 월 데이터 75기가바이트(GB)와 무제한 통화, 문자메시지를 제공한다. 75GB의 5G 데이터를 다 쓴 뒤에는 4G 속도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사실상 무제한 요금제다.


버라이즌이 내 놓은 요금제는 대용량 데이터 위주의 고가 요금제로 저가 구간은 아예 없다. 5G 서비스의 특징이 초고속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맞춰 요금제를 구성한 것이다.

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인가 요청한 요금제와도 흡사하다. SK텔레콤은 최저 7만원대에 150GB의 5G 데이터, 무제한 통화, 무제한 문자메시지를 제공하고 150GB를 다 쓸 경우 4G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인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즌 보다 요금은 저렴하고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2배에 가깝지만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의 요금 인가 신청을 "대용량, 고가 구간만으로 구성돼 있어 대다수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면서 반려했다.


현재 SK텔레콤은 LTE 서비스에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는 무료에 데이터 사용량에 따른 차등 요금제를 서비스 중이다. 월 3만3000원에(부가세 제외) 1.2GB, 4만3000원에 2GB, 5만원에 4GB, 6만9000원에 100GB의 LTE 데이터를 제공한다. 월 10만원에 LTE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과기정통부가 요구하는 저가 5G 요금제를 만드는 것은 간단하다. 하지만 월 100GB 이상의 대용량 데이터 사용을 위한 5G 요금제에 월 1.2GB, 2GB 요금제를 만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이 이동통신 업계의 입장이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과거 데이터도 되는 3G, 4G 시대에는 저가 요금제가 의미가 있었지만 데이터 위주로 사용하는 5G 서비스 시대에는 1.2GB, 2GB 정도의 데이터 용량은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5G 서비스의 특성상 콘텐츠 제작자, 하드코어 게이머 등 당분간 사용층이 한정될 수 밖에 없는데 3G, 4G 시대 생각에 머물러 무조건 저렴한 요금제를 내 놓으라니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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