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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에티오피아항공의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 보잉 737맥스 기종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기종을 직접 운전한 미국 조종사들이 자동항법장치(autopilot) 작동 중 기수가 갑자기 아래로 기우는 현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12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미 항공우주국(NASA)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항공기 안전 보고서 가운데 보잉 737맥스 8기종에서 '갑작스런 기수 내림(nose tilted down sharply)' 현상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최소 2건 있었다. 두 건 모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뒤 자동조종장치를 곧바로 끄면서 고도를 끌어올렸다.

한 보고서에서는 기장이 자동항법장치를 작동한 직후 부기장이 '하강한다'고 외쳤고 이어 기체의 지상접근을 알리는 음성 경보인 '돈 싱크, 돈 싱크(Don't Sink, Don't Sink·하강하지 말라)'가 울렸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에 따라 기장은 즉시 자동항법장치를 끄고 고도를 끌어올렸다고 AP는 전했다.


해당 기장은 "부기장과 나는 맥스8 기종의 기수 내림 현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추측은 자동항법장치를 압도하는 대기속도(기체와 주위 공기의 상대속도) 변동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보고서를 작성한 부조종사는 자동항법장치를 작동한 이후 수 초만에 갑자기 기수가 아래쪽으로 치우치면서 항공기가 분당 1200~1500피트(365~460m) 정도 내려가는 현상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비행에서도 저고도 경보 시스템이 음성 경보를 울려 기장이 자동항법장치를 껐고 이후 기체가 오르기 시작했다는 내용도 있다. 이 조종사는 "그렇게 심한 기수 내림 현상의 이유를 추측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기종인 737맥스의 안전성 논란은 지난 10일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빠르게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 당시도 이번 사고와 동일한 기종에서 발생했으며 사고의 유사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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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확한 추락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예방 조치 차원에서 사고 발생 이후 50개에 가까운 국가에서 해당 기종의 운항 중단 조치를 내렸다. 다만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서 현재까지 보잉 737맥스 운항을 지속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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