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km 20분 주파…하루 20만 이용 예상

인도네시아 유튜버가 대량고속운송(MRT) 안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인도네시아 유튜버가 대량고속운송(MRT) 안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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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무리한 공사 계획과 자금난 등으로 잇따른 공사 중단과 안전사고를 겪었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대량고속운송(MRT) 1호선이 이달 말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카르타 MRT 1호선은 중심가인 르박불루스(LebakBulus)에서 호텔인도네시아까지 남북 구간을 잇는 총연장 118㎞를 20분에 주파한다. 운영사인 자카르타MRT사는 1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시범 운행을 한 뒤 이달 말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낡은 데다 이렇다 할 냉방 장치도 부족해 불편한 지하철 대신 첨단 시설의 MRT가 개통되면서 현지인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온라인 티켓 구매 방식의 시범 운행에는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신청자 모집에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또 현지 유명 유튜버가 직접 MRT를 시승하며 부드럽고 안락한 열차 내부를 소개한 영상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유튜버는 "승차감이 부드럽고 열차 내부는 시원하며, 마감재도 깔끔하다"며 "무엇보다 일본이나 한국에서 타봤던 지하철 같은 선진 교통수단을 갖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운영사 측은 MRT 운행요금은 10㎞당 8만5000루피아(약 6700원)이며, 정식 개통 후에는 하루 2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싼 요금에도 시민들은 정식 개통 후에 MRT 이용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카르타 시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습 교통 체증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시아워에 자카르타 시내에 들어서면 2시간 이상 차 안에 갇혀 있어야 하는 게 일상인 데다 도시 외곽에서 시내를 오가는 학생들은 귀가에 길게는 4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정부 역시 교통난 해소를 위해 3명 이상 탑승하지 않은 차량은 도심 진입을 제한하는 '3 in 1' 제도를 시행하고, 버스 전용 차선 증설과 차량 2부제까지 실시 중이지만 그동안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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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MRT 개통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8만5680t 감소하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상권이 형성되는 등 공해 예방과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nyonya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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