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생존전략 찾아라"…정용진 부회장, 올해 美·佛·日 불꽃 출장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대형마트 업계가 성장 정체와 실적 악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해외 시장에서 생존 전략 찾기에 분주하다. 올해 들어서만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을 찾아 현지 트렌드를 살피고 유통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지고 있는 것. 레드오션화하고 있는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달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매의 눈으로 상품개발 중"이라는 한 마디와 함께 2019 동경 식품박람회를 방문한 사진을 게재했다. 동경 식품박람회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어 중심 식품 박람회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도쿄에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에는 80여개국에서 3500개사가 참가했는데, 정 부회장도 이곳에 들러 참가 부스를 살펴보고 상품 관련 아이디어를 얻어간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박람회 방문 사진과 함께 일본의 한 소매점 매장을 살펴보는 사진도 게재했다. '매의 눈'으로 살펴보고 있다는 멘트도 함께 담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현지 트렌드 파악 차원에서 해외 출장을 자주 진행한다"며 "지난주 일본을 둘러보고 현재는 국내에서 머무르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하루 전인 지난 11일에는 일본의 가구 소매점인 '니토리'를 방문한 사진도 공개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5년 생활용품 매장 '더 라이프'를 론칭하며 니토리 가구를 수입ㆍ판매한 인연이 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달 11일 인스타그램에 그렉 포란 월마트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사진을 게재했으며, 27일에는 프랑스 파리의 봉마르쉐 백화점 내 바디프랜드 팝업스토어에서 람보르기니 안마의자를 체험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만 미국과 프랑스, 일본의 주요 유통사들을 차례대로 방문한 것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우리도 이제 월급이 1000만원" 역대 최고…'반도...
주력 채널인 할인점의 부진으로 새 성장동력이 필요해진 가운데, 정 부회장의 해외 행보가 또 다른 선진 유통의 수입이나 벤치마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 부회장은 유행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유통업계 내에서도 트렌드세터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캐나다의 '노네임'을 벤치마킹한 노브랜드나 일본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삐에로쑈핑은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기도 했다. 유통사로서는 이례적으로 국내 첫 테슬라 매장을 스타필드 하남에 오픈하는 등 해외에서 인기몰이 중인 제품을 국내에 발빠르게 들여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출장 목적에 대해 정확히 밝히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