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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통화정책 변화로 변동성 강화된 증시… 외환시장 변화 주목해야

최종수정 2019.03.12 11:32 기사입력 2019.03.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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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통화정책 변화로 변동성 강화된 증시… 외환시장 변화 주목해야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유로존의 통화정책 변화로 증시 변동성이 강화되고 있다. 유로화의 약세가 달러 강세로, 달러 강세가 다시 원화 약세로 이어지며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 향후 외환시장의 변화가 외국인 수급과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7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발표된 이후 유로·달러 환율은 1.119달러까지 하락했다. 2017년 6월 이후 21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7일 97.667포인트까지 올라 최근 1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로화의 약세는 ECB가 유럽의 경기 둔화를 공식화하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드러낸 영향이 크다.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럽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하향 조정했고, 당초 올해 여름이었던 금리 인상 고려시기를 연말로 연기했다. 또한 저금리로 회원국 시중은행에 대출을 해주는 3차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도입을 공식화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ECB의 완화 정책으로 유로화 약세 경로를 통한 달러화 강세 압력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유로화 약세로 시작된 달러의 상대적인 강세는 신흥국 통화 약세로 이어져 한국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날 달러·원 환율은 1133.70원에 마감했다. 지난 8일 1136.20원 마감 이후 2거래일 연속 1130원선을 웃돌았는데 모두 작년 11월1일 1138.1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화 약세는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며 최근 외국인 이탈 추세를 부추겼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2130선으로 내려앉았는데, 외국인 투자자가 568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 1월과 2월 각각 4조500억원, 1408억원 순매수한 것과 다른 흐름이다.


향후 외환시장의 변화에 따라 증시의 향방이 가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로화와 원화의 추가적인 약세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불확실성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2020년 성장률 개선과 금리인상 전망을 감안하면 유로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이번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 연장안이 영국 의회와 EU에서 승인될 경우 불확실성 완화로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화 가치 역시 완만하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 강세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조금 더 완화적인 스탠스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인덱스가 94~97포인트 안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됐던 미·중 무역분쟁이 이달 말을 기점으로 합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달러가 안정화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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