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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소비문화 되돌아보는 전시 '두 번의 똑같은 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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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올해 첫 전시…6월9일까지 '작가 14명 작품 40여점 전시'

2019 서울 포커스 '두 번의 똑같은 밤은 없다'의 전시 전경.  [사진=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2019 서울 포커스 '두 번의 똑같은 밤은 없다'의 전시 전경. [사진=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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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로 2019 서울 포커스 '두 번의 똑같은 밤은 없다'를 오는 6월9일까지 개최한다.


서울 포커스는 특정 이슈에 초점을 맞춘 주제 기획전이다. 올해 서울 포커스는 지난해 불거진 쓰레기 문제에서 시작해 생태 문제, 그리고 그 근저의 소비문화와 자본주의에 대해 탐구해 보고자 기획됐다. 작가 열네 명(팀)이 작품 40여 점을 전시해 자본주의 체제 아래 훼손된 지구 생태계와 인간의 삶을 미술의 언어로 살펴보고자 한다. 전시 제목 '두 번의 똑같은 밤은 없다'는 폴란드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 '두 번은 없다'의 한 구절에서 가져왔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끝없는 이윤 추구와 근시안적인 성장 지상주의는 지구 생태계에 균열을 내고, 인간을 포함한 지구 생물종 대다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가 마시는 공기와 물은 이미 미세한 입자들에 오염됐고, 이상 기온은 일상이 됐다. 이러한 재난의 징후들은 지구의 자기 조절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증언한다. 인간의 가공할 기술과 세계화는 재난의 규모를 국가와 대륙을 초월하는 것으로 만들었으며 재난의 위험은 우리의 인식과 통제를 벗어나 엄청난 규모와 속도로 커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인류가 지구상에 가져온 생태학적 변화를 탐구하고 이 시대의 재난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모든 생명체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질문해 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지구 생태 위기에서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미학적 시도들을 세 가지 층위로 나누어 소개한다. 첫 번째 층위에서는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소비되고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사유 방식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염지혜, 이미혜, 여운혜, 져스트 프로젝트×리슨투더시티, 엄아롱). 두 번째 층위에서는 인간중심적인 삶에서 벗어나 지구와 모든 생명체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삶의 태도와 예술적 실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리혁종, 우한나, 정수정, 일상의 실천, 아워레이보, 매거진 쓸). 마지막 층위에서는 위기 속에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연대하고, 느슨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갈등을 발화하고 연소하는 새로운 모습의 공동체를 상상해 본다(재주도 좋아, 황새둥지, 김명진×김지영).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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