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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군입대, 꼼수인가 자충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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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신분 전환 승리, 오는 25일 군입대
여론에서 멀어지려는 꼼수라는 여론 대다수
입대 후 혐의 입증되면 군사재판…자충수란 분석도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는 승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는 승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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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를 향한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그의 군입대 결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승리는 자신의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다.


승리는 지난 8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쏟아지는 가운데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5일 육군 현역 입대한다. 지난 1월 의무경찰 선발시험에 지원한 사실이 있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현역입대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역법에 따르면 범죄로 인해 구속되거나 형 집행 중에 있는 경우에만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입영이 연기되려면 경찰이 어떤 혐의로든 승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 승리를 향한 경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군 입대를 14일 남겨둔 상황에서 영장 발부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자 '도피성 입대'라는 비판 여론과 함께 '승리 군입대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일각에선 승리의 군입대 선택이 자충수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앞서 2009년 헌법재판소는 군인 신분취득 전 저지른 죄에 대해 군사법원이 재판권을 가지고 있는 군사법원법 제2조 제2항이 합헌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군입대 후 혐의가 입증된다면 승리는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 군사재판의 경우 일반적으로 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경향이 있어 그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승리의 군입대는 여론의 관심에서 멀어지려는 꼼수라는 지적도 있다. 승리가 입대하면 사건은 헌병대와 군 검찰로 넘어간다.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에 승리의 외부 노출은 극히 제한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관심이 큰 사안이라 주체가 누구든 수사는 엄격하게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경찰에서 군으로 사건이 이관되는 과정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수사 지연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10일 오후 압수수색 물품을 차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10일 오후 압수수색 물품을 차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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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버닝썬 논란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강남의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했다. 그동안 경찰은 2015년 승리가 포함돼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 내용을 입수해 분석해왔다. 분석 결과 실제 성접대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대화에는 승리가 해외투자자를 접대하기 위해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들을 부르라'고 직원에게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카톡방에서 어떤 대화 내용이 오갔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해당 카톡 대화방엔 다른 연예인 여러 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이 카톡방에 들어가 있던 다른 연예인 중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카톡방에서 어떤 대화 내용이 오갔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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