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장에 손병석 전 국토부 차관 유력
LH·인천국제공한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도 새 기관장 인선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청와대가 최정호 전 전북 정무부지사를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내정한 만큼 그간 지연된 산하 기관장 교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료 출신들이 대거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산하기관들도 최 내정자와 손발을 맞출 새 기관장 인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1일 국토교통부와 산하기관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포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국제공항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은 새 기관장 인선을 위한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각 기관의 임원추천위원회는 내부 서류, 면접 심사를 통해 후보자를 3배수 또는 5배수로 걸러낸 이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한다.
코레일 신임 사장 인선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오영석 전 사장의 후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어왔다. 지난해 12월 강릉선 KTX탈선 사고 등 잇따른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오 사장이 물러난 이후 코레일은 올해 1월4일부터 공모에 들어갔다.
코레일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걸러낸 후보자 3명을 1월28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했다. 현재 대통령 재가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후보로 손병석 전 국토부 제1차관이 꼽힌다. 지난해 잇따른 철도사고 등으로 조직 안정화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만큼 안팎으로 정치인 출신보다 관료 출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다.
국토부 최대 산하기관인 LH 신임 사장도 관심이다. LH 임추위는 박상우 사장의 임기가 오는 24일 종료됨에 따라 지난달 7일부터 15일까지 신임 사장 공모를 진행해 내부 심사절차를 마무리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변창흠 전 SH 공사 사장을 포함해 행정고시 출신인 공민배 전 창원 시장, 김재정 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등이다. 주거복지 강화 방침에 따라 도시재생사업을 포함해 임대주택과 신혼희망타운 조성 등이 현안인 만큼 어느 때보다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JDC도 새로운 기관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정일영 사장의 임기가 2월1일 종료된 만큼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추위는 외부 검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여형구 국토부 전 2차관과 문학진 경기도당 하남시 지역위원회 위원장 등이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JDC는 지난해 7월 이광희 전 이사장이 물러나면서 약 8개월 만에 신임 이사장을 맞게 됐다. JDC 임추위는 지난해 말부터 공모절차를 진행, 공운위에 후보자 3명을 전달했다.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 비서관을 포함해 양영철 제주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산하기관 한 관계자는 "청와대 개각 일정으로 산하기관장 교체가 다소 늦어졌다"면서 "국토부 장관이 새로 내정된 만큼 순차적으로 이달 또는 다음 달 초 공석인 기관장들이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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