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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이냐 연기냐…英 총리 퇴진압박 속 브렉시트 ‘운명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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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딜(Deal)이냐, 노 딜(No Deal)이냐. 아니면 연기냐. 향후 수십년간 영국의 정치·사회·경제를 좌우할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탈퇴)의 방법 및 시점을 확정하는 운명의 주가 다가왔다. 영국 의정 사상 최대표차로 부결된 브렉시트 합의안이 또 다시 의회의 벽에 부딪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테리사 메이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오는 12일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2차 승인투표(meaningful vote)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 1월 실시된 1차 승인투표에 이어 2차 승인투표마저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다음 날인 13일에 아무런 합의없이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표결이 진행된다. 메이 총리는 의회가 노 딜 브렉시트도 거부할 경우에는 14일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하는 방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로선 합의안이 12일 의회의 승인투표를 통과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유럽연구단체(ERG) 등 강경 브렉시트파를 중심으로 한 집권 보수당과 민주연합당(DUP) 의원들의 반발이 특히 거세기 때문이다. 이들은 1차 승인투표를 부결로 이끈 주 세력으로 손꼽힌다. FT는 "이날까지 브뤼셀에서 협상이 어어졌지만 내각 내에서조차 1월 230표차 부결이라는 결과를 뒤집을 만큼 큰 변화가 가능할 지에 대한 의구심이 잇따른다"고 전했다. 메이 총리의 한 측근은 "모두 꽤 긴장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매트 핸콕 보건부 장관은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불확실성만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러미 헌트 외무부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12일 표결을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매우 위험한 바다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서는 3가지가 필요하다. 협상을 취소하고, 브렉시트를 연기한 후, 다시 2차 국민투표를 하는 것"이라며 "3주 내 3가지 중에 2가지를 치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3번째(2차 국민투표)도 가능해보인다"고 내다봤다.


YouGov에 따르면 최근 영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브렉시트 시점을 미루는 데 찬성한다는 응답(43%)은 반대(38%)를 웃돌았다. 메이 내각이 오는 29일 23시로 예정된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하기로 결정할 경우 EU 27개 회원국으로부터도 동의를 얻어야 한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자 내각 내에서는 강경 브렉시트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메이 총리가 퇴진 의사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장관급 관계자는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중 메이 총리가 6월 이후에도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2022년으로 예정된 총선 이전에 사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FT는 "EU와의 재협상이 거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가 메이 총리에게 참담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요한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메이 총리가 사임 압박에 처했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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