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보다 완화적인 모습을 보이며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보였다.


경기 하방 위험에 적극적인 대응의지 보여준 ECB
AD
원본보기 아이콘

ECB는 지난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0%(제로금리)로 동결하며 당초 올해 여름이었던 금리인상 고려시기를 연말로 연기했다. 경기 여건의 악화도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1.7%에서 1.1%로 0.6%포인트 하향 조정했고, 물가 전망치도 1.6%에서 1.2%로 0.4%포인트 낮췄다.

예상보다 완화적인 변화의 이면에는 경기 하방 위험에 대한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는 판단이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예상보다 유로존의 경기 둔화 폭이 크고 장기화되고 있으며 대내외 불확실성도 여전해 경기 하방 리스크가 우세하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며 “이를 감안해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도입 등에 대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더불어 미 연준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미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조절을 공식화한 점, 경기 하방 리스크가 추가로 가중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점 등도 완화적인 기조를 강화하는 데 우호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AD

TLTRO는 ECB가 저금리로 회원국의 시중은행에 대출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민간대출을 촉진시켜 완화적인 금융여건을 조성하는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이미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 시행됐다. 이번 3차 TLTRO는 오는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실시할 예정이며 대출만기는 2년이다. 박성우 DB증권 DB증권 close 증권정보 016610 KOSPI 현재가 11,440 전일대비 550 등락률 -4.59% 거래량 146,294 전일가 11,99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DB증권, 부산 블록체인 특화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탄소감축 STO 플랫폼 추진 [특징주]증권주, 코스피·코스닥 상승에 동반 강세 DB증권 잠실금융센터, 투자 세미나 개최 연구원은 “하방 위험이 높아진 최근 유로존의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ECB가 은행의 대출 여건을 우호적으로 만들어줄 필요가 있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ECB의 결정은 유로존 신용 사이클뿐 아니라 심리회복을 이끌면서 하반기 유로존 경기회복에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유로존의 가계대출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반등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며 “평소 위기에 굼뜨게 대응한다는 오명이 있던 ECB가 신속하게 움직인 것은 심리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하방 위험에 적극적인 대응의지 보여준 ECB 원본보기 아이콘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