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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언, 첫 국악관현악 교향곡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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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로드-디아스포라' 강제이주 고려인 이야기 담아…21일 롯데콘서트홀 공연

양방언, 첫 국악관현악 교향곡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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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재일 한국인 음악가 양방언(59)씨가 국악관현악 교향곡을 처음으로 작곡해 오는 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양방언과 국립국악관현악단-Into the Light' 무대에서 공개한다. 곡목은 '아리랑 로드-디아스포라'.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디아스포라는 정치적·종교적 이유로 고국을 떠나 타지에서 고유의 관습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민족 집단을 뜻한다.


양방언씨는 곡을 쓰기 위해 당시 고려인들이 밟은 강제이주 경로를 답사했다. 그는 KBS 3·1운동 10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아리랑 로드'의 음악감독을 맡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고려인들이 밟은 길을 따라 걸었고 교향곡의 영감을 얻었다. 아리랑 로드-디아스포라는 롯데콘서트홀 공연에서 선을 보이고 KBS 아리랑 로드의 메인 테마곡으로도 사용된다. 아리랑 로드는 3부작으로 KBS 1TV에서 오는 29일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디아스포라는 양방언씨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양씨는 '조선적(朝鮮籍)'을 가진 아버지와 대한민국 국적의 어머니 사이에서 1960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그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중학교 때까지 조선총련계 학교에 다니면서 조선적으로 살았다. 1993년 아버지가 별세한 뒤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지난해 11월21일 기자간담회에서 "나도 엄밀히 말하면 어떤 면에서는 디아스포라 세대다. 원치 않게 고향을 떠난 한국 사람들의 DNA를 끌어당기는 게 아리랑 같다"고 했다.


양씨는 아리랑 로드-디아스포라를 통해 고려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아픔이 치유되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곡은 크게 일곱 악장으로 구성된다. 메인 테마 '디아스포라'로 시작해 강제 이주 선고를 받은 고려인의 비통함을 담은 '선고', 기차에 실려 떠나는 마음을 표현한 '시베리아 횡단철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아리랑 하모니', '잃어버린 아리랑' 등이 이어진다.

양방언씨는 1부에서 '아리랑 로드-디아스포라'를 연주하고 2부에서는 자신의 대표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중국과 일본에서 활동 중인 얼후의 대가 지아 펭 팡과 플라멩코 기타 연주자 오키 진이 협연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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