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사설 교육기관, 용산구의 13배
서울시, '비강남권 학교 집중 지원 계획' 발표
4년간 1200억원 투입, 시설 확충
박원순 시장·조희연 교육감 등 명예교사 참여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서울시가 '강북 교육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4년간 1200억원을 투입한다. 또 서울대 등 관내 52개 대학의 교수진이 참여하는 '대학ㆍ고교 연계 교육 강좌'를 다음 달 시작한다.
서울시와 시교육청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비강남권 학교 집중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8월 박원순 시장이 내놓은 강ㆍ남북 균형발전 대책의 하나로 해석된다.
시는 우선 4월부터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등 서울 소재 52개 대학과 비강남권 고등학교를 일대일로 연결해 '대학ㆍ고교 연계 교육 강좌'를 시작한다. 교수진이 직접 고등학교를 찾아 인문논술 등의 수업을 진행한다. 강좌는 2022년까지 총 100개교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시 교육감 등이 참여하는 111명의 '명예교사단'이 고교 정규수업, 방과 후 학교, 진로 상담 등에 참여한다. 오준 전 주유엔 대사, 조준호 런던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 한종률 UIA 세계건축연맹 부회장, 이강현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 등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한다.
시설 투자도 이뤄진다. 서울시는 16억원을 들여 노원구 경기기계공고에 실외 비행장을 갖춘 드론교육원을 만든다. 또 60개교에 코딩ㆍ예술ㆍ과학 교육시설을 만든다. 뮤지컬 등의 예술체험을 위한 특별 교실도 포함된다.
시는 2022년까지 비강남권 29개교에 실내체육관을 조성하고, 도서관ㆍ북카페ㆍ헬스장 등을 갖춘 다목적시설을 5개교에 확충한다. 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강북 지역에서 교육 때문에 강남으로 이사 가는 주민이 없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북 간 교육 편차는 1970년대 정부의 강남개발정책으로 강북의 명문고 15개가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1980년대 학군제가 시행과 함께 '강남 8학군'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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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초ㆍ송파ㆍ강남 3구의 학교는 평균 74개교로 비강남권의 52개교보다 22개가 더 많다. 또 학원 등 사설 교육시설의 31%가 강남 3구에 자리하고 있다. 예컨대 강남구의 사설 교육시설 숫자(2371개)는 용산구(180개)보다 13배 가량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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