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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D-1' 김정은, 베트남 동당역 도착…하노이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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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하노이(베트남)=김동표 기자] 2차 북ㆍ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이동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전 베트남 국경에 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날 저녁 하노이에 입성하며 비핵화를 목표로 한 북ㆍ미 협상이 본격적인 막을 올리게 된다. 두 정상은 27일 저녁 첫 회동에 나선다.


베트남 현지 소식통과 베트남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열차는 이날 오전 8시13분(한국시간 10시13분) 께 베트남쪽 중국 접경인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 북부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는 승용차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당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8시간동안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 국도 1호선 170킬로미터 구간의 양방향 차량통행을 전면 차단했다.

동당역에는 이날 오전부터 의장대 수십명이 배치되고 레드카펫이 깔렸다.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비롯한 북측 관계자와 경호원들도 일찌감치 역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시민 수천여명도 몰렸다.


김 위원장이 2012년 최고 지도자에 오른 후 해외를 공식 방문한 것은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북한 지도자의 베트남 방문은 김일성 주석(1964년) 이후 55년만이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 방문과정에서 열차를 택한 것은 자신의 조부인 김일성 주석을 의식한 것이라는 평가다.


2차 북ㆍ미 정상회담 일정은 27일 저녁에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베트남에 도착할 예정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상회담 참석 차 하노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저녁 김 위원장과 단독 회담 후 참모들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나기에 앞서 27일 오전에는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회담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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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하노이(베트남)=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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