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한국당, 윤리위 제소는 '시간끌기'...구체적인 징계 언급없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뒤늦게 5.18 망언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의원들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제명·출당 등 구체적인 징계 수위도 언급하지 않으면서 시간을 끌것 같다"면서 "물타기로 밖에 안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5.18 망언 3인방'도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면서 "파문이 확산되자 뒤늦게 사과했지만 그 내용은 어이없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또 "헌법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부정하고 날조하는 3인방은 더이상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면서 "제명을 통해 국회서 추방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망언 의원 3명을 퇴출시키기 위해선 의원정족수가 부족하다는 말을 하는 분들이 있지만 민주당과 야3당은 반드시 이 세명을 퇴출시킬수있도록 진실과 정의를 바로세울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야 4당이 공조해 5.18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해 민주주의와 역사에 대한 날조·왜곡 행위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한국당이 여론에 밀려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종명 의원은 북한군 개입에 대해 검증해야한다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고 김진태 의원은 유공자 명단 공개해야한다는 취지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진정한 사과를 하려면 이러한 발언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할 뿐 아니라 해당 의원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할것"이라면서 "한국당의 현재 모습은 국민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일본 지도층의 위안부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원내대표는 "일왕이 위안부 할머니들에 사죄해야한다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에 대해 일본 총리와 외무상이 무례한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대착오적 역사인식이 한반도 평화 동아시아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시기에 걸림돌이 되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방미단 활동과 관련해선 "이해찬 민주당 대표, 문 의장의 방미 의원외교 활동이 본격적 전개되고있다"면서 "많은 성과가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