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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통령 對 국회의장 다시 충돌…갈리는 국제사회

최종수정 2019.01.26 08:53 기사입력 2019.01.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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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재임한 니콜라스 마두로(56)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셀프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35) 국회의장이 또 다시 맞섰다.


과의도 의장이 마두로 대통령의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길거리 투쟁을 이어간다고 밝히면서 한 나라 안 두 대통령이 존재하는 갈등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과의도 의장과 마두로 대통령의 편에 서면서 ‘좌우 대립구도’ 양상도 확대되고 있다.


26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네수엘라의 국가수반 자리를 놓고 과이도 의장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을 가리켜 '이 젊은 남자'라고 칭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오늘, 내일 그리고 항상 국가적인 대화에 전념하겠다“면서 "가야 할 곳에 갈 준비가 돼 있다. 발가벗은 채로 이 젊은 남자를 만나야 한다면 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의도 의장 편에 선 미국의 행위를 비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의 임시 대통령 선언은 워싱턴이 지원한 필사적인 행위"라며 "베네수엘라를 반대하려고 실제 상황을 왜곡하고 워싱턴의 개입 모델을 강요하며 압박하는 언론 쿠데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베네수엘라 사태를 논의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23일 과이도 의장이 스스로 과도정부의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한 후 미국이 즉각 인정하자 미국과의 단교를 선언하고 72시간 내 외교관들의 철수를 요청한 바 있다.


과이도 의장은 같은 시간대에 카라카스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대화 제의를 거부했다.


그는 "그들은 억압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때 가짜 대화를 제안한다"면서 "나는 세계와 이 정권에 분명히 해두고 싶다. 여기에 있는 그 누구도 가짜 대화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지자들은 굴복하지 말고 길거리로 나와 계속 투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과의도 의장은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과도정부 수립과 재선거를 관철하기 위해 다음 주에도 반정부 시위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국제사회는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국가수반 자리를 놓고 양분된 상태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편을 가르는 구도가 확산됐다. 러시아와 연계된 용병이 마두로 대통령을 보포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투입되기도 했다.


다만 좌파 진영에 속한 멕시코와 우루과이는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권고해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의 동의를 전제로 중재에 나서겠다고 제안했다.


앞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찾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지난 24일 악화일로에 있는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위기를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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