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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성장 발목잡나…低성장 고착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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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실적이 부진하면서 한국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지출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수출이 떠받쳐주지 않으면 성장에 한계가 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8년 4ㆍ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이는 2012년 기록했던 2.3%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2017년 3.1%와 비교해서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투자가 성장 발목을 잡았다. 건설투자의 경우 2017년 대비 4.0% 감소하며 1998년 이후 2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설비투자도 -1.7%로 2009년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가 전기 대비 1.0%나 상승하는 뒷심을 발휘한 것은 정부 소비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4분기 정부소비는 3.1%로 2010년 1분기 이후 35분기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민간소비도 의료와 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1.0% 증가하며 4분기 만에 가장 크게 성장했다.


문제는 올해다. 반도체 등의 수출 둔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1~20일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감소한 257억 달러에 그쳤다. 특히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28.8%, 수출 1위 국가인 대중국 수출은 22.5%나 줄었다. 수출 둔화가 장기화된다면 성장률 2.6% 달성조차 힘들어진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하반기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 경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둔화 국면이 이어진다면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최근 수개월간 반도체 수출 감소를 감안할 때 한국의 수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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