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미중 무역마찰, 경제 펀더멘탈에는 영향없어"(종합)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일본은행은 23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동결했다. 또 10년 만기 국채금리(장기금리)는 현 수준인 제로(0)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 달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0.9%로 하향 조정하며 4회 연속 낮췄다. 내년 전망치 역시 1.5%에서 1.4%로 내렸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물가 전망치 하향 조정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유가 하락이 물가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 물가목표치 달성을 위한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어 경제와 물가와 관련한 리스크를 점검한 뒤 필요한 경우 추가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정책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전에 금리를 인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경기의 하방 리스크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그는 "세계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기존 관점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 이후 미중 무역 마찰과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 중국의 지표 부진 등으로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해졌고 움직임이 다소 불안정해졌지만, 경제의 펀더멘탈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연말연시 시장의 동요가 있었던 데 대해서는 "미래 불확실성에 대해 다소 과민했던 것"이라며 "금융시장 동향이 경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적절한 정책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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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율 인상에 따른) 일시적 반동으로 소비지출 감소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다양한 정책적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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