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G 기대로 주가 급등…"최근 조정 국면"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앞두고 승승장구하던 이동통신 3사의 주가가 주춤거리고 있다.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조정과 함께 배당 이슈 소멸,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우려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통신업 지수는 390.49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3일 413.08과 비교하면 5.46% 하락한 수치다. 개별종목들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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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28만2000원에서 26만7000원으로 5.31%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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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3만350원에서 2만9200원으로 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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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1만7950원에서 1만6800원으로 6.40% 떨어졌다.
최근 주가 부진은 그동안의 상승에 따른 조정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통신주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5G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31일 22만2000원이었던 SK텔레콤은 같은해 11월30일 28만9500원을 기록하며 30.40% 상승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각각 12.96%, 51.28% 상승했다. 코스피가 2423.01에서 2096.86으로 13.46%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배당 이슈 소멸과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우려 등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신주들은 경기방어주이면서도 배당주의 성격을 띄고 있다. 더욱이 대부분의 통신주들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도 우려 요소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주의 5G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사라진 것은 아니다"면서 "연초 통신주들의 경우 전통적으로 밋밋한 부분이 있는데 지난해 배당 수혜가 끝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주가 상승에 따른 조정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4분기 이통사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611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7278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이동전화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 하락과 함께 마케팅 비용 증가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아현지사 통신 장애로 인한 보상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LG유플러스도 인센티브 증가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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