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롯데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그룹 등 주요 유통 3사의 총수들이 15일 청와대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대통령을 함께 만나는 것도 처음이다. 이 때문에 이들이 대통령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각 업체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5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초청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날 문 대통령과 유통 3사 총수들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8일 "15일로 예정돼 있는 대기업·중견기업인과의 행사 전에 사전에 질문으로 서면을 받을 것"이라며 "그 질문지는 한 권의 질문집으로 제작하고,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모든 질문에 대해 해당 정부 부처가 직접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각 업체들은 아직 청와대에서 이야기할 주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단연 관심이 가는 주제는 대형복합쇼핑몰 의무휴업을 규정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유산법)과 관련된 논의다. 유산법은 본래 지난해 국회를 통과할 예정이었으나 경기침체 우려와 입점 소상공인 보호 등에 대한 여론 악화로 관련 상임위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위에 계류 되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지난해 12월 당정협의를 통해 유산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재 확인한 바 있다.
또 문 대통령과 유통업계 총수들 간의 간담에서 어떤 대화가 오고갈지도 관심이다. 2017년 '호프미팅' 때는 문 대통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배치와 관련 롯데가 어렵다는 정 부회장의 말에 "그 부분 완화됐나요. 요지부동인가요. 관광객은 더 준 것 같은데"라며 우려를 표한바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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