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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한국당 공개오디션, 흥행엔 '드라마'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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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신선했어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것 같아 아쉽네요."

지역구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선발을 위해 10일 치러진 공개오디션에 대한 한 자유한국당원의 관전평이다.
한국당은 시작전부터 '사상 최초', '역사적 이벤트' 등의 갖은 수식어를 써가며 공개오디션 흥행몰이에 나섰다. 그러나 기대했던 만큼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진 못했다는 평가다.

이날 생중계된 유튜브에선 최대 1800여 명이 찾아 오디션을 시청했으나, 말미엔 600여 명만 남아 오디션을 지켜봤다. 차기 국회의원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 300만 명이라는 당원 숫자 등을 고려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하필 이날 굵직한 현안들이 당 안팎에서 터져나와 공개오디션의 화제성을 덮는 악재로 작용했다. 여의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과 한국당 지도체제 전환, 5·18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추천, 김태우 특검 등으로 하루종일 떠들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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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오디션 장을 찾아 독려 했지만 흥행에 큰 도움이 되진 못했다. 현재 임기 막바지에 다다른 김 비대위원장에게 공개오디션이 갖는 의미는 클 수밖에 없다. 이번 오디션이 다음달 새롭게 구성될 당 지도부의 공천권 행사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흥행 결과에 따라 김병준 비대위의 인적쇄신 성패가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디션이라는 새로운 방식이 우리의 정치문화와 우리의 정치를 얼마나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해 조강특위 위원들과 저도 지금 심사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비록 김 비대위원장이 기대한 만큼 오디션이 흥행하지 못했지만, 결과는 주목할 만 했다. 서울 강남을과 송파병에선 청년 정치인들이 돌풍을 일으켜 30대 조직위원장이 탄생했고, 용산구에선 한번도 원내에 발을 디딘적 없는 여성인사가 국회의원 3선 경력의 권영세 전 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선발 과정도 매끄러웠다. 떨어진 후보들이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을 연출, 결과에 있어서 그 어떤 잡음도 일지 않았다.

이들 지역구들이 보수 텃밭이라는 점을 상기해보면 당 인적 구조에 변화를 주고자 했던 한국당 비대위의 의도가 어느 정도 먹혔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디션 둘째날인 11일엔 서울 양천을과 강남병, 울산 울주, 대구 동구갑, 경북 경산을 대상으로한 오디션이 열린다. 이어 12일엔 경기 성남 분당을과 강원 원주을, 충남 당진,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경북 고령성주칠곡을 대상으로 이어진다.

흥행에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원자 소개, 상호토론, 질의응답 등의 상투적인 방식으론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은 이틀, 한국당 비대위에겐 전날의 분위기를 반전 시킬만한 '드라마'가 필요하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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