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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4500km·비행 960km…北 최고기술 'ICBM급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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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 타격 가능한 사거리 1만2000km까지 도달할 수도
美·日 "역대 최장거리…탄도미사일 만들려는 노력"

9월15일 화성-12형 발사 장면

9월15일 화성-12형 발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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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한이 29일 새벽 동해상으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은 고도 4500km로 북한이 고각으로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고도가 4000㎞를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전 3시 17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4500km, 예상 비행거리는 약 960km"라고 밝혔다.
미사일 비행거리는 고도의 2∼3배에 달하기 때문에 최대 1만㎞가 넘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것으로 추정된다. 합참은 "탄종은 '화성-14형 계열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ICBM급 '화성-14형'을 1차 시험 발사한 것은 지난 7월 4일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일대에서다. 당시 최대 고도는 약 2802km, 비행 거리는 약 933km였다. 2차 시험은 같은 달 28일 자강도 전천군 무평리 일대에서 이뤄졌다. 당시 최대 고도는 약 1000km 늘어난 약 3724.9km, 비행 거리는 약 998km였다. 이번 미사일의 고도는 약 4500㎞로 약 800㎞ 정도 더 높아진 것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11000㎞ 이상의 능력을 가지면 북한에서 미국 전역의 타격이 가능하다"며 "4500㎞ 고도에 도달했으면 출력을 고려했을 때, 사거리 1만2000㎞까지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ICBM을 확보할 때까지 탄두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과 관련한 마지막 문턱을 넘기 위해 확인 실험을 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사거리 능력은 발전했지만 일본에서 미사일이 3개로 분리돼 떨어졌다는 얘기가 나오는 걸로 미루어봤을 때 대기권 진입에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도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ICBM급으로 평가했다. 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이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ICBM을 발사했다"며 "솔직히 북한이 이전에 쏜 미사일들보다 더 높게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으로서는 이것은 기본적으로 세계 모든 곳을 위협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계속해서 만들려는 연구·개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사거리가 역대 최장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사일이 다단계 방식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ICBM급으로, 고각 궤도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사일은 4000㎞를 훨씬 넘는 역대 최고 고도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미사일이 발사 뒤 53분간 비상해 오전 4시11분께 아오모리(靑森)현 서쪽 방향 250㎞ 지점의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아오모리현 샤리키 기지에는 주일미군의 사드레이더 기지가 배치된 지역이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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