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바라보는 바른정당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국민의당 '통합 끝장토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바른정당도 어떤 결론이 나올지 숨죽이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번 토론의 결과에 따라 다음 달 중순까지 중도ㆍ보수 통합의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약속을 하고 출범한 유승민 체제의 명암이 갈리기 때문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선출 직후 다음 달 중순까지 국민의당ㆍ자유한국당과 중도ㆍ보수 통합에 일정한 성과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가 탈당을 시사한 의원들의 집단 움직임을 무마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국당과는 논의의 창구도 열지 못한 상황이고 국민의당은 호남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통합에 극렬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일단 국민의당이 어떤 결정을 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당과 논의의 길이 막힌 상황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논의가 일정궤도에 올라서지 못하면 당은 다시 분당 사태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양당 통합세력이 설정하고 있는 '시기'의 문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목표로 두고 통합논의를 이끌어가고 있다. 하지만 유 대표는 당장 12월 중순까지 성과를 얻지 못하면 큰 위기에 봉착할 전망이다.
여기에 당내에서는 갈등이 임시봉합됐을 뿐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통합의 성과에 따라 연말과 연초를 기해 추가 탈당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친이(친이명박) 인사들이 바른정당 내 인사들과 접촉하며 한국당 복당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17일 "건강하고, 합리적인, 국민에게 안정과 책임을 보여주는 보수를 추구하는 입장에서 새누리당과 현재의 바른정당, 새누리당에서 당명을 바꾼 자유한국당. 어떤 정당정치, 어떤 미래가 전체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것이고 정당정치인으로서 국민의 선택과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포괄적이고 깊은 고뇌와 논의를 하고 있다"며 당적 선택에 고민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자강을 강하게 주장해 왔던 인사들도 국민의당과 연대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19일 연대를 반대하는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안 대표를 성공한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길이 아니라 실패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며 "DJ건 김영삼(YS) 전 대통령이건 보수를 끌어안았을 때 대통령이 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