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0.389 KIA 김선빈, 타율 선두 질주
4위·6위 LG 박용택·두산 박건우, 후반기엔 0.471·0.438로 1·2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LG의 박용택(38)과 두산의 박건우(27)가 시즌 막판 타격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KIA 김선빈(28)이 15일 현재 타율 1위(0.389)고 박용택은 4위(0.360), 박건우는 6위(0.355)다. 하지만 후반기 타율만 따지면 박용택과 박건우가 1, 2위다. 박용택은 이 기간 0.471, 박건우는 0.438. 상승세가 무섭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가 없다.
박용택은 2009년 타격왕(0.372)이다. 서른여덟 살 베테랑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이가 들수록 방망이가 뜨겁다. 지난달 23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국내 프로야구 통산 열한 번째로 9년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9년 연속 3할 타율도 무난해 보인다. 그는 프로야구 최초로 6년 연속 150안타에도 도전한다. 그는 프로야구 36년 역사상 유일하게 5년 연속 150안타 이상 기록을 보유했다.
박용택은 후반기 타격감이 좋은 이유로 적극성을 꼽았다. 그는 "전반기에 투 스트라이크 이후 승부가 절반을 넘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타격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고 했다.
박건우는 적극적인 타자다. 15일 현재 38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서른 명 중에 볼넷 개수(31개)가 이명기(30ㆍKIAㆍ25개), 양석환(26ㆍLGㆍ28개), 윤석민(32ㆍktㆍ27개), 최주환(29ㆍ두산ㆍ29개) 다음으로 적다. 박건우는 "적극적으로 타격을 해야 출루가 더 잘 된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고 공을 고르다 보면 좋은 공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박건우는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4월까지 타율은 0.180에 그쳤고 결국 2군을 다녀왔다. 하지만 5월 1군에 복귀해 한 달 간 0.341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그동안 타율 끌어올린 페이스를 감안하면 더 높은 목표도 노릴 수 있다. 박건우는 "타격왕에는 욕심이 없다. 3할만 쳤으면 좋겠다. 지금 타율이 높지만 한 번 슬럼프에 빠지면 순식간에 타율을 까먹는다.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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